여사 불기소에 여당 내부 엇갈린 반응…"공정 수사 노력" "의혹 있는 건 사실"

한류경 기자 2024. 10. 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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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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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8일) 국정감사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이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나름대로 공정하게, 오랫동안 수사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그런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통상 주가조작 행위에 대해 계좌가 직접 동원된 사람은 공범 관계가 특별히 인정되지 않는 한 쉽게 기소할 수 없었던 것이 그동안의 판례이자 또 수사의 원칙"이라며 "그런 경우라면 김 여사는 기소할 수 없는 사안이었고, 그래서 문재인 정권에서도 수사를 많이 하고도 기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몰아내기 위해 친문 성향 검사들을 총동원해 1년 반 동안 수사하고도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반면 친한계로 꼽히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정도인지 지켜보자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선 여러 의혹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주' 손 모 씨는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왜 비슷한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느냐, 왜 4년 5개월 동안이나 이것을 그냥 질질 끌었느냐, 압수수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무슨 이유냐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 있지 않으면 국민이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처분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저희가 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수사 결과와 관련해) 법조인과 국민의 평가가 있을 것 같은데 종합적으로 수렴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민의 상식선에 부합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국민 상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동안 다 나온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 말엔 "어느 정도 예측은 하고 있지만, 저희가 앞장서서 이렇다저렇다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습니다.

신 부총장은 또 '검찰이 불기소한다면 특검법을 방어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전망했었는데, 이 전망은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물음에는 특검을 막기 더 어려워졌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어 "친윤계 또는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내가 국회의원 돼서 뭔가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영부인 방어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자괴감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부총장은 특검법 재의결 시 여권 이탈표와 관련해선 "예측 불허"라며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어제 "김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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