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찾은 늑구, 또 놓쳤다'..마취총 피해 도주
【 앵커멘트 】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엿새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민 신고로 포획에 나섰지만,
마취총을 피해가는 민첩한 움직임에
늑구를 또다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수색 당국은 최종 목격 지점을 중심으로
야간 포획 작전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색 털의 늑대 한마리가
차를 바라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로 위를 걷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엿새 만에 발견된 늑대 '늑구'입니다.
지난 9일 이후
자취를 감쳤던 늑구가 발견된 건
어젯(13일)밤 10시 45분쯤.
늑구를 찾기 위해
인근 동네를 매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이
오월드에서 약 2km 떨어진
중구 구완동 일대에서
늑구를 발견한 겁니다.
▶ 인터뷰(☎) : 늑구 목격자
- "도망을 안 가고 총총총 걸어오더라고요. 저희 쪽으로. 공격성은 하나도 없고 엄청 강아지 같았고 순둥순둥하고 경계심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앞서 오후 9시 57분 쯤
집에서 키우던 개가
늑대를 쫓았다는 신고도 접수돼
수색 당국도 추적에 나섰는데,
자정을 넘긴 0시 6분쯤
중구 무수동의 한 야산에서
늑구의 위치가 최종 확인돼
본격적인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주변 산들과 떨어진
'섬'같은 지형의 야산을 둘러싸고
시야가 확보되는 오전 6시까지 기다린 뒤
본격적인 포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발 빠른 움직임에
포획망은 금세 뚫렸습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이곳 야산에서 5시간 가량을 대치하던 늑구는 수색당국이 쏜 마취총을 피해 이곳 계곡을 넘어 건너편에 있던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늑구는 4미터 높이
계단식 옹벽을 뛰어 오르며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색당국은 예상보다
늑구의 기력이 예상보다 좋은 상태라며,
야간에 2차 포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창용 / 대전시 환경국장
- "포획에 실패한 것이 마취총에 맞지 않았던 부분하고 급하게 아주 원기 왕성하게 빠져나갔던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1차 실패를 했는데, 다시 계획을 세워서 2차 포획은 야간에 작전을 시행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수색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동물원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 인스타그램 jun70795)
김철진 취재 기자 | kcj94@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