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안에 멀티탭 하나쯤은 다 있습니다. 콘센트가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여러 개를 물려 쓰게 되죠.그런데 무엇을 어디에 꽂느냐에 따라 전기요금은 물론이고 화재 위험까지 달라집니다.특히 많은 분들이 편하다는 이유로 하고 있는 한 가지 방식이 사실은 가장 피해야 할 조합입니다.오늘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멀티탭에 멀티탭을 물리지 마세요
가장 흔한 실수가 멀티탭 구멍에 또 다른 멀티탭을 꽂는 것입니다. 이른바 문어발 연결이죠.멀티탭 하나가 감당할 수 있는 전력에는 정해진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제품 뒷면에 최대 몇 W까지인지 적혀 있습니다.멀티탭을 겹쳐 물리면 그 한계를 넘기기 쉽고, 넘는 순간 열이 발생하면서 피복이 녹기 시작합니다. 화재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경로입니다.콘센트가 부족하다면 멀티탭을 늘리는 대신 구멍이 많은 제품 하나로 바꾸는 게 맞습니다.

열 나는 가전은 벽 콘센트로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헤어드라이어, 전기포트처럼 순간적으로 큰 전력을 쓰는 제품은 멀티탭이 아니라 벽 콘센트에 직접 꽂아야 합니다.이런 가전은 사용 순간 전류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멀티탭은 이를 견디도록 만들어진 물건이 아닙니다.같은 이유로 이 제품들끼리 한 멀티탭에 몰아 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주방에서 사고가 자주 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반대로 스탠드, 공유기, 충전기처럼 소비 전력이 작은 것들은 한데 모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개별 스위치를 쓰는 이유
구멍마다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쓰면 안 쓰는 기기의 전원을 개별로 끊을 수 있습니다.꽂아만 두어도 조금씩 소비되는 대기전력은 가정 전체 전기 사용량의 몇 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티브이, 셋톱박스, 전자레인지가 대표적입니다.다만 냉장고와 공유기처럼 늘 켜져 있어야 하는 기기는 스위치를 끄지 않도록 자리를 나눠두는 게 좋습니다.멀티탭 자체도 소모품이라 3~5년 정도 쓰면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멀티탭끼리 물리지 않기, 열 나는 가전은 벽 콘센트로, 안 쓰는 건 스위치로 차단.전기 문제는 티가 나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오늘 저녁에 책상 밑 멀티탭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