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줄 알았는데…진짜 백두산 천지가서 찍은 광기의 한국 영화

'영화 TMI' 진짜 백두산 가서 천지를 담아온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년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지도 제작자 김정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CG가 아닌 실제 아름다운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실제 백두산 천지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백두산 천지는 그 자체로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장소이지만, 촬영을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제작진은 백두산 천지의 실제 모습을 담기 위해 중국 측과 협력하여 촬영 허가를 받아야 했다. 여기에 백두산 천지는 날씨 변화가 심하고, 특히 천지의 물결이 잔잔한 날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맑은 날씨를 만나 천지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주인공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은 백두산 천지 촬영에서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두산 천지에서의 촬영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3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맑은 백두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천지의 색깔과 산의 모양새, 하늘이 삼등분 된 것처럼 눈앞에 펼쳐졌는데, ‘아, 이래서 백두산인가’ 싶고 경이로웠다"

고 회상했다. 차승원은 백두산 천지에서의 촬영이 자신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김정호의 열정과 헌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백두산 천지 촬영은 단순히 배우의 열정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촬영팀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카메라 장비를 운반하고, 날씨 변화를 예측하며 촬영 일정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특히, 백두산 천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백두산 천지 촬영 외에도 영화의 마지막 실제 독도를 담기위해 독도를 방문해 촬영했는데, 그로인해 풍랑을 만나 촬영팀과 배우들이 울릉동에 일중일 동안 갇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CG가 아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직접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감독
출연
남경읍,공형진,강수호,태인호,김종수,성지루,박기륭,이석준,길상,이석구,박민상,김율호,금광산,한규원,김서경,강재은,김재철,정준용,차청화,고진혁,유성재,박정호,박상민,하도권,박우준,차건우,지현준,김하진,박재한,이다일,한경미,성도현,오주환,권정연,변정현,박범신,최정미,최상호,조상경
평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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