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건으로 변기·양치 컵 닦아”...중국 유명 호텔 위생 논란

손종욱 인턴기자 2026. 5. 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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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시 비엔나·취안지 호텔서 청소 규정 위반 적발
현지 언론 잠입 취재 영상 공개로 파장...현지 당국 조사 착수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발생한 위생 논란 관련 보도 사진. 광명일보 갈무리


중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호텔에서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와 양치 컵을 닦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광명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 가오신구에 위치한 비엔나 호텔과 취안지(全季) 호텔 등에서 청소 직원이 객실 비치용 칫솔로 변기를 닦고,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훔쳐 닦은 뒤 같은 수건으로 양치 컵까지 닦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이러한 사실은 현지 방송사 기자들이 투숙객으로 위장해 객실에 머물며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의 잠입 취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기자들은 안내 데스크에 컵 소독과 수건 교체를 명확히 요구했고 호텔 측은 청소에 약 4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청소는 단 7분 만에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 직원은 컵을 전혀 소독하지 않았고, 수건 역시 교체하지 않은 채 다시 접어 원래 위치에 놓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호텔은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프랜차이즈 체인이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두시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청두시 가오신구 상무문화관광국과 위생건강국은 합동으로 호텔 책임자를 불러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명령했으며, 객실 청소·소독과 침구 및 수건류 교체, 직원 작업 규범 준수 여부 등을 샅샅이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분할 방침이며, 지역 내 호텔업계를 대상으로 특별 정비 및 단속을 벌여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호텔업계를 둘러싼 위생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돼왔다.

2020년 광둥성 선전의 한 5성급 호텔에서도 직원이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고, 2017년에는 하얼빈의 한 고급 호텔에서 변기 솔로 컵을 닦고 변기 물로 객실 바닥을 청소하는 장면이 폭로되기도 했다.

손종욱 인턴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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