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둘째 아이’ 욕심을 갖기 어려운 이유…“첫째만큼 못해줄 것 같아서” [기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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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다 보면 절로 생기는 게 둘째 욕심이다.
여기에 맞벌이가 대세가 되면서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녀 계획에만 전념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다.
2자녀든, 3자녀든 다 합해도 한 자녀 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자녀를 키운 부모들에게 '한 명 더 낳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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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 서울서문교회 어린이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 [매경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8/mk/20250108110604320ldws.jpg)
이러한 장밋빛 환상은 대개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2023년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34세, 31.4세다. 법정 정년이 60세인 점을 감안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 후 정년까지 남은 시간이 30년 미만이다.
30년도 되지 않는 이 시간은 많은 부모에게 큰 압박이다. 30년 동안 바짝 돈을 모아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출산 계획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내 집 마련, 직장 생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출산을 미루다 보면 정년까지 남은 시간은 더 줄어든다.
여기에 맞벌이가 대세가 되면서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녀 계획에만 전념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다. 정년 개념이 희박한 자영업자 부부의 경우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둘째는 첫째만큼 못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어느새 ‘한 자녀 가정’이 대세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3인 가구는 405만2362가구로 집계됐다. 4인 이상 가구는 393만8795가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3인 가구가 4인 이상 가구를 앞질렀다. 2자녀든, 3자녀든 다 합해도 한 자녀 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역대 정부는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저출산 예산으로 약 380조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1.13명에서 0.72명으로 줄어들었다.
저출산 대책은 계속해서 발표되고 예산도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녀를 키운 부모들에게 ‘한 명 더 낳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줄 것 같지는 않다. 당장의 혜택도 중요하지만 먼 훗날에도 자녀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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