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글 보고 쓰는 내가 들은 쿠팡썰
퇴사후 백수로 지내다 쿠팡좀 나가본 펨붕이다
계약직 10개월정도 했고 단기로 6곳 가보고 들은 썰을 풀까 함
카더라도 있고 직접 본 경험담도 있음
1. 쿠팡은 근무시 소지품검사를 하는데 도난방지 및 위험물품 반입 금지 등이 이유가 있음
그럼에도 기이한 도난사례들이 종종 나타남
ㄱ. ㅇㅊ센터서 근무하던 장기 근무자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검색대가 울림.
쿠팡 규정상 안전화를 신어야 하는데 안전화 보호캡이 스틸재질일경우 울릴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원은 양쪽 발목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나가다 적발.
"왜 양쪽 발목에 하나씩 찼냐" 라는 질문에 "그래야 밸런스가 맞으니까요"라 대답
ㄴ. 보온병은 마술 물병. 내부가 불투명하기때문에 보온병 안에 반입 반출을 많이 시도. 많이들 훔쳐가는게 커피믹스, 비타민 등 각종 자잘한 것들.
때문에 보안팀이 텀블러를 열어보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어떤 여자 텀블러에서 이미 열기도 전에 짤랑거리는 텀블러 확인 내부엔 만원짜리 귀걸이. 만원 훔치고 바로 경찰 연행
ㄷ. 쿠팡은 판매물품과 혼용될까봐 내부 반입도 까다로움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라도 예외는 두지않음. 때문에 옷속에 각종 취식물들을 숨겨옴
내가 본 최고봉은 옥수수 8개를 폭탄조끼마냥 옷 안에 두르고 온 아줌마였음
ㄹ. 쿠팡에선 단기직/계약직은 핸드폰, 워치 반입 금지임 그러나 내가 알기론 유일하게 ㄷㅌ쿠팡만 워치가 가능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왔는데 lte워치를 이용해 업무중 전화를 하거나 녹음을 하는 등의 사례들이 목격됨 그래서 워치 착용을 금하려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유예가 됨
2. 쿠팡 내에서 싹트는 사랑
이런말 들어본적 있을거임 노비끼리 정분난다고 한 공간서 8.9시간씩 근무하며 노동하니 그안에서 커플들이 많이 생김
문제는 그안에서 돌려가며 사귀거나 불륜인 경우도 더러 있다는거
내가 본 것만 하더라도 친구 와이프랑 같은 아파트 산다고 같이 카풀하다가 그대로 정분남 둘다 소문나서 계약종료 엔딩
부부끼리 다니는 경우도 있고 부부가 같이와서 각자 딴사람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음
3. 오래된 센터들은 혁명가들이 많음
오래된 센터들은 고인물들도 많아서 주장(캡틴)들도 함부로 하지 못함 수틀리면 조퇴하고 가버림 그러면 그날 생산량 못채운 주장들의 실적이 까임. 그리고 분위기 선동해버리면 업무 지장을 좀 받음.
그걸 평소 안좋게 보던 주장이 자기 말 안듣는다고 오래된 단기직들에게 폭언. 단기직들 단체로 쿠팡본사에 항의.
그 담주에 단기직들한테 "저 여러분들 때문에 나가요 좋으시겠어요" 라 내뱉고 퇴사
이후 체게바라 빙의한 혁명가들이 드문드문 나타나 선동 하면 답없는걸 알게됨 그래서 오래된 센터들은 대체로 고인물들이랑 주장들이랑 유대가 형성되있는 경우가 많음. 매일보는 얼굴들이라 친해지는것도 있음
4. 쿠팡다니는 단기직들은 극과 극
대체로 계약직들은 주부들 이나 어느정도 장년에 가까운 남성들이 많이옴 그러나 단기직은 극과극임
20살 막 넘어 자기가 학비 벌겠다고 오는 학생
20살에 부모 부양하느라 학교 포기 한 어린애
공인중개사 하면서 요즘 불경기라 투잡하는 가장
아빠가 아프셔서 엄마랑 딸이 같이 병원비 버는 가족
쿠팡에 납품하면서 시장조사도 해 보겠다고 온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
인터넷 쇼핑몰 장사가 안돼서 온 사장님
등 진짜 극과 극인 케이스가 너무 많음
그래서 멀리서 보면 고대과잠 입고 있는 대학생이 눈에 들어올때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냥 다같은 노동자임
별 시덥잖은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