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옷이 작아지지?…미니 건조기 ‘숨은 차이’

김준범 2023. 11. 2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소형 가전은 요즘 '뜨는' 제품입니다.

소형 건조기는 대부분 중소 가전업체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소형 건조기에 돌리면 옷이 작아지는 정도가 유독 컸습니다.

소비자원은 "옷에 붙은 취급표시를 확인하고, 면 100% 등 수축될 수 있는 소재는 소형 건조기에 넣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가전은 요즘 '뜨는' 제품입니다. 가전 종류가 무엇이건 엇비슷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미 세 집 중 한 집꼴로 1인 가구(29.3%, 2022년 통계청)고, 계속 더 늘고 있습니다.

의류건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의 주력은 여전히 중대형 건조기이긴 하지만, 소형 건조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원룸형' '1인용' '미니' 건조기를 찾는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임대료에도 영향을 줍니다. 소형 건조기까지 포함한 이른바 '옵션 완비'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보통 방값을 가장 세게 부릅니다.

■ 미니 건조기, 옷이 '더' 작아진다

소형 건조기는 대부분 중소 가전업체들이 만들고 있습니다. 시중가는 20만 원에서 30만 원대입니다.

소비자원은 시중 8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안전성은 모두 합격점. 감전 위험이나 문 잠김 우려 등이 없었습니다.

소음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평균 63dB(데시벨) 정도였는데, 드럼세탁기(평균69dB) 보다 조용했습니다.

전기요금은 TV와 비슷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1년에 160회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한해 전기요금은 평균 47,000원 정도. TV 의 평균 전기요금(43,000원)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의류 수축률입니다.

소형 건조기에 돌리면 옷이 작아지는 정도가 유독 컸습니다. 100% 면 소재 옷일 경우, 딱 1번 돌린 뒤에도 3.9% 정도 길이가 줄었습니다. 면과 폴리 혼방 소재인 옷도 2.6% 작아졌습니다.

근데 건조기에 넣으면 당연히 옷이 줄지 않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중대형 건조기는 주로 저온 제습(히트펌프) 방식을 쓰고 있어, 내부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의류 수축이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반면, 소형 건조기는 여전히 히터 건조 방식입니다. 고온 열풍으로 옷감을 말리기 때문에 수축률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부모님 집 건조기에 넣을 땐 괜찮았는데 자취방 건조기에서는 옷이 유독 많이 줄었다고 느끼셨다면, 착각이 아닌 겁니다.

중대형과 소형 건조기의 건조 방식이 달라 수축률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소비자원은 "옷에 붙은 취급표시를 확인하고, 면 100% 등 수축될 수 있는 소재는 소형 건조기에 넣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 건조 용량 뻥튀기도 심해

소형과 중대형 건조기의 차이는 또 하나 있습니다.

중대형 건조기는 표준 건조용량을 표시하고 있지만, 소형 건조기는 대부분 최대 건조용량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실제 건조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부풀러 건조 용량을 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비자원은 소형 건조기 제조 업체에도 표준 건조용량을 표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자율 개선 권고여서 업체들이 얼마나 따를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소비자원은 소형 건조기 구매할 때 참고사항을 아래 그림에 담아 정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