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 TV를 보던 시청자라면 한 번쯤 기억할 만한 작품이 있다.
뱀파이어 가족이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독특한 설정에 블랙코미디와 풍자를 버무렸던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다.
2005년 처음 방송된 이 작품은 시즌3까지 이어지며 당시 독특한 캐릭터와 대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이 작품이 약 20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단순히 제목만 빌린 리메이크가 아니다.
원작의 뱀파이어 세계관을 이어받은 스핀오프 옆자리, 프란체스카가 제작돼 오는 11월 초 웨이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옆자리, 프란체스카는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배경을 완전히 바꿨다.
이번에는 2026년 대한민국의 고등학교가 무대다.
루마니아에서 전학 온 뱀파이어 소녀 피나영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살아가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다.
뱀파이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에 첫사랑과 성장이라는 청춘 이야기를 결합했다.
전체 분량은 120분의 미드폼 드라마로 제작된다.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갈 중심에는 배우 한수아, 김현진, 이승규가 있다.
한수아는 인간 사회에 숨어 살아가는 뱀파이어 소녀 피나영을 연기한다.
김현진은 의사 집안 출신의 모범생이자 두일고등학교 반장 장우주 역을 맡는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성적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이승규가 피나영과 장우주 사이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뱀파이어 유혈 역으로 합류한다.
뱀파이어 소녀와 모범생, 그리고 또 다른 뱀파이어가 얽히면서 원작과는 다른 청춘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따로 있다.
20년 전 원작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다시 같은 세계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프란체스카 역의 심혜진, 소피아 역의 박슬기, 안성댁 역의 박희진이 특별출연한다.
특히 원작의 핵심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면서 과거 팬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 역시 원작 캐릭터들이 같은 세계관 안에서 이어지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단순히 과거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분위기를 현재 이야기 속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8월 공개 당시 알려졌던 출연진이 전부가 아니었다.
9월 들어 유영우와 정승제가 새롭게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영우는 피나영과 밀접하게 얽히는 인물로 등장하며, 수학강사 정승제 역시 작품에 출연한다.
다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역할과 관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유튜브 시트콤 하우스 오브 피스의 잭클린 이모로 알려진 유병권도 합류했다.
유병권은 정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신입 크루로 주목받은 이아라 역시 피나영의 반 친구로 출연한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공개 일정이다.
8월 당시에는 단순히 연내 공개 또는 11월 예정 정도로 알려졌지만, 최근 보도에서는 11월 초 웨이브 공개 예정으로 구체화됐다.
2005년 첫 방송 이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 원작의 세계관을 다시 꺼내면서 기존 팬과 새로운 시청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셈이다.
특히 원작의 심혜진·박슬기·박희진에 새로운 주연 배우들과 최근 합류한 유영우·정승제·유병권까지 출연진이 계속 확대되어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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