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5개월 차, 집꾸에 푹 빠진 웹 디자이너의 공간

온전한 독립을 결정하고 처음 하는 집 꾸미기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요?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공간을 완성해 나가는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변화를 꿈꾸며 혼자 살기 막 5개월 차에 접어든 오늘의 1집러 또한 그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고 하는데요. MBTI가 'E'로 시작하는 사람도 집순이가 될 만큼 매력적인 집으로 들어가 볼게요! 👀🔎

‘곽선경 Kwak Seon Kyung’님의
<특별한 구석>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패션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스물여덟 살 곽선경(@kkksseon)입니다. 패션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어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독립을 이뤄낸 5개월 차 새내기 1집러랍니다.

선경 님의 1인 라이프는 어떤가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다 해봐야 한다는 결심으로 곧장 혼자 살 집을 알아봤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오랜 시간 손품과 발품을 팔아 찾아다닌 끝에 아담하지만 제 맘에 쏙 든 집을 발견했어요.

활동적인 ‘바깥순이'였던 제가 독립한 후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면서 자연스럽게 ‘집순이'가 되어 가고 있어요. 친구들도 집으로 자주 초대해 시간을 보내고요.

패션에 집중하던 꾸미기가 집까지 확장된 것인가요?

패션이든 집이든 자신만의 공간과 개성을 지닌 사람들을 보며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고, 저만의 감성을 완성하고 싶어 패션도 집도 꾸미게 된 거 같아요. 저는 밖에 돌아다니면 소품 숍이나 공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무조건 들어가서 보는 걸 좋아하죠. 패션과 인테리어 모두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걸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이 보고 사용해 봐야 나에게 딱 맞는 걸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선경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파벽돌 벽이 있는 방을 이사 후 가장 먼저 꾸미기 시작했어요. 원하는 무드를 만들고자 친구와 둘이 하루 종일 흰색 페인트칠을 했는데, 인테리어 작업 중 가장 힘들었어요. 이후 하나둘 가구와 인테리어 아이템을 들였는데요. 자취하기 전부터 찜해 두었던 침구 세트를 장만하고, 책상을 조립하면서 엄청난 재미와 희열을 느꼈어요. 책상은 이케아 제품으로 다리와 상판을 따로 구매해 조합한 건데 흔하지 않고 예뻐서 애착이 가요. 또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알게 된 종이로 된 조립식 낮은 선반장은 변형이 쉽고 가벼워 나중에 이사 갈 때도 좋을 것 같아요. 둥근 벽 조명은 플레이트와 무드 등으로 직접 만들어 달았고요. 실내 자전거를 감추기 위해 구매한 라탄 파티션도 집 분위기에 맞춰 페인트로 리폼했더니, 친구들이 집에 올 때마다 예쁘게 잘 숨겼다고 칭찬이 마르지 않는 아이템이랍니다.

인테리어 아이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주방 한편을 장식한 키친 랙이에요. 원래는 유리 선반이 있던 자리였는데, 과감히 떼어 내고 스테인리스 재질의 키친 랙을 달았어요. 제가 그릇이나 컵을 사서 모으는 걸 좋아하는데, 싱크대에 숨겨 놓지 않고 꺼내어 인테리어처럼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키친 랙을 달고 주방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어요. 오른쪽 면에 키 링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포인트랍니다. 앞으로, 꾸준히 키 링으로 키친 랙을 꾸며보려고요.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연숙 | 사진 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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