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칫솔을 간단하게 살균할 수 있는 방법

매일 사용하는 칫솔은 구강 위생을 지키는 필수품이지만, 그 자체의 청결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칫솔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세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22년 미국 미생물학회 보고에 따르면, 사용 중인 칫솔에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 등 여러 유해 세균이 검출됐다. 또한 사용 기간이 일주일을 넘으면 세균 수가 변기보다 많아졌다.
구강에 상처나 잇몸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이들 세균이 혈류로 침입해 심장 질환이나 전신성 염증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특히 욕실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은 세균 증식을 촉진하므로, 사용 후 물로만 씻어내는 건 위생 관리에 충분하지 않다.
칫솔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살균 관리법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칫솔을 살균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소금물로 소독하기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한 큰술을 녹여 칫솔을 담가두면 삼투압 작용으로 세균의 수분이 빠져나가 생존이 어려워진다. 세균 억제뿐 아니라 칫솔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소금 성분이 남아도 인체에 무해하므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2. 식초에 담가두기
컵에 식초를 붓고 칫솔모가 잠기도록 담근 뒤 10~30분간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군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장시간 담가두면 칫솔모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후에는 깨끗이 헹군 뒤 수직으로 세워 건조시켜야 재오염을 막을 수 있다.
3. 자외선 살균기 이용하기

자외선 살균기는 강력한 UV-C 파장을 이용해 세균 DNA를 파괴해 번식을 차단한다. 시중 제품의 상당수가 99.9% 살균 효과를 인증받았으며, 일부 제품은 매일 자동 살균 기능이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살균 효과를 유지하려면 내부 거울과 램프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UV 램프의 수명을 확인해 교체해야 한다.
4.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
칫솔모를 따뜻한 물에 적신 후 전자레인지에 10~20초 가열하면 열로 인해 세균 단백질이 변성돼 사멸한다.
하지만 금속 재질이 포함된 칫솔이나 나무 손잡이는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아야 한다. 가열 후에는 즉시 꺼내 충분히 식힌 뒤 사용해야 안전하며, 과열 시 칫솔모가 녹거나 휘어질 수 있으니 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 좋다.
5. 구강청결제에 담그기
리스테린과 같은 구강청결제를 컵에 부어 칫솔을 5분가량 담근 후 물로 헹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한다. 이러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항균 성분이 세균 세포막을 파괴해 세균과 박테리아를 없앤다.
단, 오래 담가두면 칫솔모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6. 끓는 물에 소독하기

팔팔 끓는 물에 칫솔 헤드 부분을 3~5분간 담가 두면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제거된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가 뜨거운 온도에 변형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소독은 피하는 편이 좋다.
또한 식히지 않고 뜨거운 상태에서 만지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칫솔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요령

칫솔은 사용 후 칫솔모에 남은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 뒤, 공기가 잘 통하는 상태에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습도가 높은 욕실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가능하다면 거실이나 침실처럼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욕실에 둘 경우, 칫솔머리가 서로 닿지 않도록 최소 5cm 이상 간격을 두어 보관해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칫솔 케이스나 덮개를 사용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밀폐형 덮개는 물기가 마르지 않아 오히려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덮어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평균적으로 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끝이 갈라진 경우, 세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잇몸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새 칫솔로 바꿔야 한다.
또한 감기, 독감, 구내염 등 감염성 질환을 앓은 뒤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회복 직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은 하루에도 여러 번 입속과 직접 맞닿는 만큼 청결 관리가 소홀해지면 세균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
작은 습관 변화와 간단한 살균법만으로도 위생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주기적인 소독과 건조, 교체를 생활화해 안전한 구강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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