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고립 평점 6.1… LAFC, 오스틴전 0-0 무승부 속 ‘450분 무실점’ MLS 신기록 달성
[스탠딩아웃]= 개막 4연승의 기세는 온데간데없었다. LAFC가 오스틴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침묵이 팀 전체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지며 비긴 경기였다.

손흥민의 고군분투, 그러나 무거웠던 움직임
이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 원톱(ST)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골 가뭄을 겪는 손흥민을 득점에 더 집중하게 하려는 전술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자리는 손흥민에게 맞지 않는 옷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4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너무 적은 횟수다. 특히 오스틴의 밀집 수비에 막혀 페널티 박스 안보다는 오히려 미드필드 지역이나 측면으로 내려와 공을 받는 장면이 많았다. 득점과 직결되는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이 0.00이라는 수치는 이날 손흥민이 얼마나 위협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쇄 침묵’… 손흥민이 막히니 부앙가도, 팀도 멈췄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의 침묵이 팀 공격의 핵심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수비를 끌어주거나 유기적인 패스 연계를 해주지 못하면서, 부앙가 역시 측면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잦았다. LAFC의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인 ‘손흥민-부앙가’ 라인이 가동되지 않자 팀 전체의 공격 전개는 단조로워졌고, 오스틴 수비진을 위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세부 통계에서도 아쉬움은 드러난다. 손흥민은 3번이나 볼을 뺏기며 공격 템포를 끊었고, 지상 볼 경합 성공률도 20%(1/5)에 그쳤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을 지켜내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무승부 속 위안, ‘450분 무실점’ MLS 역대 신기록
비록 공격에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수비진은 역사적인 대기록을 작성했다. LAFC는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실점(450분)이라는 MLS 역대 최장 시간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뒷문의 안정감만큼은 리그 최강임을 입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이스의 ‘클래스’ 입증이 절실한 시점
LAFC의 목표는 이번 시즌 MLS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스 손흥민의 결정력이 필수적이다. 감독은 손흥민의 최적 위치에 대한 고민을, 손흥민 본인은 ‘ST’ 포지션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에이스가 살아야 팀도 산다. 수비의 신기록 행진이 승리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발끝이 터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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