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부대에 광물공장…"中 90% 독점 깬다"

미국이 군부대 안에 핵심광물 가공공장을 짓는다. 중국이 90% 가까이 장악한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이 국방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직접 틀어쥐는 작업에 나섰다. 미 육군은 부대 안에 핵심광물을 가공·정제하는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기업들과 계약을 맺었다. 드론부터 방탄복까지, 현대 무기 생산에 빠질 수 없는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이 생산을 장악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中 의존도 90%가 약점"

핵심광물은 첨단 무기 생산의 필수 소재지만, 가공·정제 단계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해 왔다. 일부 품목은 중국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급망의 한쪽 끝을 특정 국가가 쥐고 있는 구조는 유사시 무기 생산 자체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안보 리스크로 지목돼 왔다. 미국이 자국 군부대 안에 가공 시설을 두기로 한 것도 이런 취약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결정이다.

"드론부터 방탄복까지"

이번에 확보하려는 광물은 드론, 방탄복 등 폭넓은 군수품 생산에 쓰이는 자원들이다. 예비 단계인 이번 계약에는 4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 육군은 현금 대신 가공된 광물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기업으로부터 제공받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군이 직접 수요자이자 안정적 판로가 되어 주는 구조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공급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급망도 안보다"

이번 조치는 무기 체계 자체뿐 아니라 그 뒤를 받치는 소재 공급망까지 안보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은 미국만의 과제가 아니다. 첨단 무기 생산이 늘어날수록 광물 수요도 함께 커지는 만큼, 동맹국들 역시 안정적 자원 확보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산 경쟁력이 곧 자원 안보 경쟁력과 맞물리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무기를 만드는 능력만큼이나, 그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공급망 자체가 전략 자산이 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