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두면 언젠간 오른다” 줄지 않는 수요에…은행 최초 ‘골드바’ 온라인 판매 [머니뭐니]

정호원 2026. 8. 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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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은행들이 그동안 영업점에서만 팔던 골드바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10일부터 KB스타뱅킹 앱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로 하고 관련 약관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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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내달 10일부터 골드바 온라인 판매
판매권종 다양화·판매수수료율 인하 조치
수명 장기화로 상속 대비·검증된 판매채널 선호
은행권이 골드바 판매 채널을 영업점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호원·유혜림 기자] 금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은행들이 그동안 영업점에서만 팔던 골드바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있다. 판매 권종을 소액 단위까지 확대하고 판매 수수료율도 낮추는 등 투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10일부터 KB스타뱅킹 앱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기로 하고 관련 약관을 변경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으로 골드바를 살 수 있도록 한 것은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아직 영업점 판매만 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앱 화면]

KB스타뱅킹 앱에는 이미 골드바 판매 페이지가 개설돼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주문은 다음 달 10일부터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실물 인수는 영업점에서만 할 수 있다.

판매권종도 다양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향후 37.5g 제품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500g·375g·112.5g 제품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 돈(3.75g) 제품까지 갖춰 소액 금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도 뒤따랐다. 현재 은행권은 올초부터 순차적으로 약관개정을 통해 1㎏·100g 제품에 4.9%, 10g 제품에 6%의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종전보다 각각 0.1%포인트, 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달 14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7억3000만원으로, 지난 7월 일평균(14억5000만원)보다 약 20% 많다.

수요를 떠받치는 축 가운데 하나는 상속 준비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상속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골드바를 사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프라이빗뱅커(PB)는 “금 투자에는 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 KRX 금현물 등 여러 방식이 있지만, 골드바를 찾는 고객은 사전증여 합산 기간(상속인 10년·상속인 외 5년)에 걸리기 전부터 미리 상속을 준비하며 사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통 채널에 대한 신뢰도 영향을 미쳤다. 금 구매처가 늘어난 만큼 불순물을 섞은 이른바 ‘가짜 금’ 우려도 함께 커지면서, 검증된 채널을 찾는 수요가 은행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PB는 “은행이라는 제도권 금융회사를 통해 한국금거래소의 금을 샀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 관련 상품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의 상품 규모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의 회차별 판매 한도를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1월 5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6월에는 24K 순금만 가능하던 가입 대상 금 제품을 18K·14K까지 확대하고, 1년 만기 고객 수익률을 1.5%에서 1.7%로 올리는 등 상품성을 개편했다. 취급 영업점도 지난 6월 15일 9곳을 늘려 기존 168곳에서 177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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