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정점, ‘토요타 프리우스 AWD’

주행 중인 토요타 프리우스 AWD 전면. 사진=토요타코리아

다른 말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의 정점. 토요타 ‘프리우스 AWD’다. 토요타 프리우스 AWD를 10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왕복 200km 구간을 동승 기자와 나눠서 시승했다.

프리우스는 1997년 양산되기 시작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벌써 5세대에 접어들었다. 5세대 신형 모델은 지난 2023년 출시됐고, 이번에는 상시 사륜구동 AWD (All Wheel Drive) 트림이 추가돼,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프리우스 AWD 엔진룸. 사진=이상진

전면부의 망치 머리를 닮은 헤머 헤드의 디자인. 날카롭고 길게 뻗은 형상으로 미래 디자인을 연출했다. U자형 주간 주행등을 특징으로 하는 Bi-Beam LED 헤드램프는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날렵함을 부각시켰다. 후면부의 일자형 LED 리어램프 디자인은 전면의 U자형 주간 주행등과 함께 진보적인 디자인을 드러냈다.

2세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했다. 2세대 TNGA플랫폼 덕분에 4,600x1,780x1,430mm 크기의 차는 넓고 낮은 형상의 모습이 연출됐다. 2,750mm의 휠베이스. 2열에 앉으면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 머리 위로 주먹 하나의 여유가 있다. 센터 터널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높이며, 2열 중앙에 앉으면 머리가 닿는다.

프리우스 AWD 측면. 사진=이상진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과 12.3인치 풀 HD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톱 마운트 계기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주행 중 더욱 운전에 몰두하는 역할을 해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더욱 몰두하게 만들어 준다. 푸른 빛의 앰비언트 라이트.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면 영롱한 빛을 발산하며, 프리우스의 마법에 빠져들게 만든다.

자동차의 디지털화로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는 세상. 프리우스는 공조장치와 통풍장치 버튼을 남겨놓았다. 누군가는 오래된 디자인이라 여길 수 있지만 기자가 보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라고 본다.

프리우스 AWD 후면. 사진=이상진

디지털 시대에 맞춰 토요타 커넥트 앱이 추가됐다. 토요타 커넥트 앱을 통해 탑승 전 내비게이션 목적지 전송, 반경 1km 내 주차 위치 찾기 기능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된 AI 음성인식으로 온도조절, 내비게이션, 라디오를 조절할 수 있다.

LG 유플러스와 조인한 유플러스 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가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유/무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도 가능해, 차 내에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프리우스 AWD는 상시 사륜구동 덕분에 굽이진 산악길에서도 미끄러짐 없는 완벽한 주행을 선보인다. 사진=토요타 코리아

락투락 2.6회전 한다. 준중형급의 모델이지만 조향 반응은 낭창거리지 않고, 제법 묵직하고 부드럽다. 프리우스 AWD는 최고출력 152마력의 직렬 4기통 2리터의 가솔린 엔진과 41마력의 전기 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총합 199마력의 안정적인 힘을 나타낸다.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잔진동도 없는 완벽함이다.

시속 100km. 잔잔한 호수에서 노를 젓는 기분이다. 바람 소리와 노면 소음은 들리지 않아 동승자와 이야기하는데 성가심이 없다. 힘껏 속도를 끌어올려도 바람이 귓가를 간지럽히듯 약 올릴 뿐, 준중형 모델이라도 최상의 정숙성을 선보인다.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프리우스 AWD 내부. 사진=이상진

토요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탑재됐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목, 많은 차가 엉켜 모든 차가 어린 아기 기어가듯 기어가고 있다.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은 자신만의 속도를 고집하지 않고, 느긋한 여유를 보여준다.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은 막히는 도로 속에서 운전자의 곤두선 신경을 잠시나마 내려주는 큰 역할을 한다.

굴곡이 심한 산길. 프리우스 AWD는 상시 사륜구동으로 굽이진 산악 코스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나간다. 보통의 2WD 모델은 전륜 방식으로 와인딩 코스를 지나면 후륜 축이 미끄러지는 현상이 일어나지만, AWD는 굽이진 산악 코스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 나간다.

프리우스 AWD의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은 정체 중인 도로 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사진=토요타코리아

더불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인 차선 추적 어시스트도 굽이진 길에서 모델 워킹과 같은 완벽한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주행으로 차선 한 가운데를 완벽하게 지나간다.

프리우스 AWD의 복합 공인 연비는 리터당 20.0km.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는 리터당 25.6km로 공인 연비를 능가하는 수치가 나왔다. 일부 구간 교통 체증으로 연비가 깎여 나가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더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었다.

주행 중인 프리우스 AWD. 사진=토요타코리아

프리우스 AWD는 상위모델 부럽지 않은 완벽한 내구성과 편의사양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진화의 최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5세대로 완벽함을 보여준 프리우스, 6세대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내심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시승차는 프리우스 AWD XLE로 가격은 4,530만 원이다.

프리우스 AWD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20km였지만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는 복합 공인연비 리터당 25.6km를 기록했다. 사진=이상진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