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다 녹았다…도로 위 지뢰 ‘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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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눈도 오고, 추웠다가 따뜻했다가 최근 날씨가 참 오락가락했습니다.
아스팔트가 얼었다가 녹으면 도로 곳곳이 파여 포트홀이 생기는데, 이 포트홀이 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길을 달리는 자동차, 가로등이 없어 도로 위가 깜깜합니다.
갑자기 커다란 충격음과 함께 차량이 덜컥 흔들립니다.
[현장음]
"아! (깜짝이야)."
도로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이 충격으로 차량 타이어가 찢어지고, 앞유리에 금이 갔습니다.
[김광주 / 경기 평택시]
"(충격으로) 앞유리에 크렉이 갈 정도, 집사람은 거의 뭐 엉덩이가 떴다가 가라앉는 그런 수준이죠. 바람을 넣어보니까 그쪽에서 이제 찢어져가지고 에어가 새고 있더라구요."
빗길에 자유로를 달리던 이 승용차도 포트홀에 빠지면서 타이어가 찢기고 휠이 찌그러졌습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곳곳이 깊게 패었습니다.
가장 큰 포트홀은 길이가 1미터를 훌쩍 넘습니다.
포트홀이 얼마나 많을지 경기 평택 국도 3km를 달려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포트홀만 9개에 달합니다.
포트홀이 몰려 있다보니,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도로 틈새로 스며든 비나 눈이 얼면서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부서지는 겁니다.
눈이 내린 지난 목요일 하루에만 서울시에 440건이 넘는 포트홀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포트홀로 차량이 파손된 경우,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나 도로공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급정거 하거나 무리하게 피하려고 하다 2차, 3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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