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 다소 주춤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신차 테메라리오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량 반등이 점쳐진다.
먼저 이번에 람보르기니가 국내 출고를 개시한 테메라리오는 브랜드의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차량(HPEV)이면서 동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트윈터보 V8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이번 테메라리오의 출고로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 △V12 PHEV 슈퍼카 레부엘토 △PHEV 슈퍼SUV 우루스 SE △V8 PHEV 테메라리오 3종 전부 PHEV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HEV)화’는 람보르기니가 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메라리오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내에서 엔트리급 슈퍼카로, 가야르도와 우라칸의 명맥을 잇는 모델이다.
국내 공개 행사는 지난해 3월 서울 광진구에서 진행했고, 국내 론칭 약 1년 2개월 만에 출고를 개시한 것이다. 테메라리오는 현재 올해 출고건 주문이 모두 소진된 상황으로, 현재 계약을 하더라도 내년 중순 이후에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측은 이번 테메라리오의 한국 고객 인도 개시가 한국에서 람보르기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강화하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람보르기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가 한국 시장에서 큰 공감을 얻고 람보르기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테메라리오 출고 개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람보르기니의 국내 판매 실적은 1∼4월 누적 80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127대) 대비 37.0% 줄어든 실적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슈퍼SUV 우루스 SE가 3억원이 넘는 값임을 감안하면 적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람보르기니의 판매량 감소는 우루스 모델 출고 대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1∼4월 우루스 모델은 △우루스S 79대(SE 3대 포함) △우루스 퍼포만테 43대 등 우루스 모델만 총 122대가 팔렸다. 반면 올해 1∼4월 기간에는 △우루스S SE 40대 △우루스 SE 19대가 판매됐다.

우루스 모델의 판매 부진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연기관 모델 단종’과 ‘신형 하이브리드(HEV) 모델로의 세대교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람보르기니는 2024년 4월 신차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우루스 SE’의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2024년 7월 사전 공개 및 예약이 이뤄졌다.
국내 기준 판매가격은 내연기관 우루스 S가 단종 전까지 2억9,000만원부터 시작했는데, PHEV 신차 우루스 SE는 3억4,000만원대부터 시작이다.
가격 인상이 신차 판매 실적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루스 SE 공개 직후 불과 6개월 만에 2025년 연간 생산 가능한 물량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쇄도하는 우루스 SE 주문은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생산라인을 PHEV 우루스 SE 체제로 전환하는 데에도 일부 시간이 소요되면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했고 우루스 SE 인도 지연으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말이나 2025년에 우루스 SE를 계약한 고객의 경우 아무리 빠르게 차량을 인도받더라도 올해부터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영향으로 올해 연초 국내 판매량이 주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에 신차 테메라리오 출고를 개시한 것이다. 당초 쌓여있던 우루스 SE 출고 대기 물량과 테메라리오 사전 계약자들의 차량 출고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 새롭게 문을 연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자회사 이탈리아 오토모빌리의 람보르기니 부산 전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의 경우 신차 전시장이 새롭게 오픈하면 해당 전시장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아직 개장 1년이 되지 않은 신규 전시장인 만큼 람보르기니 본사에서도 신차 물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주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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