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가 조용한.. 귀신으로 나와 난리 난 영화

조회수 2022. 9. 24.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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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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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질문하나 하겠습니다. 혹시 원혼을 믿으세요? 죽은자와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음..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고요? 그럼.... 그게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가족이라면 어떨지 상상해 보시는 건 어때요?

무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달이 지는 밤>은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독특한 시도를 인정 받았습니다. 100% 전북 무주를 배경으로 무주산골영화제의 기획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영화답게!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여름과 겨울 '무주'라는 공간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묘한 영적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느낌을 불러 모으는데요.

김종관 장건재 감독의 협업으로 각기 다른 영화를 하나의 이음새로 연결하는 멋진 구성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단편을 한 데 묶은 옴니버스 형식이 아니라 그 연결선이 뚜렷하지 않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영화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유일하고 특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입니다.


무주의 겨울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한 여성(김금순)이 넋을 잃고 무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 하염없이 걷습니다. 숲을 한참 걸어가다 어느 마을로 들어가는데요. 숲에서 울리는 방울 소리를 따라 죽음 너머의 삶에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빈집에 들어가 초를 켜고 방울을 흔들며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게 되는데요. 이어 딸(안소희)이 등장하고 영혼은 쓸쓸하게 동네를 헤집고 다닙니다.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그 모습이 퍽이나 슬프게 느껴지는데요. 황량한 소도시의 겨울이 을씨년스러운 빈집과 오버랩되며, 죽은자의 구슬픈 모습과 잘 어울립니다.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무당이었던 엄마는 학교에서무당이라 불리는 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까요? 식사 장면에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대화가 부메랑처럼 모녀 사이에 상처를 냅니다.


무주의 여름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고향 무주로 돌아온 민재(강진아). 군청에서 일하며 혼자 사는 엄마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눕니다. 엄마는 딸이 영 맘에 안 들죠.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하필이면 답답하고 느려터진 무주 남자를 만나냐며 타박이죠. 기껏 공부시켜 놨더니 서울에서 돌아온 것도 못마땅합니다. 한편, 민재와 사귀는 태규(박민규)는 아픈 할머니를 오래 간병하며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잠에서 깬 민재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합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아픈 할머니가 나갈 채비를 하는 모습 말이죠.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이상한 일은 며칠 전에도 생겼습니다. 연락이 끊어졌던 대학 친구 경윤이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었죠. 하지만 경윤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민재가 만난 경윤이는 대체 누구였을까요?


영화 <달이 지는 밤> 스틸컷

영화 <달이 지는 밤>은 시골을 배경으로 느릿하고 호젓한 모습을 비추며, 삶에 가까이에 있는 죽음을 관찰하게 하는데요. 낯설지 않게 다가오기 때문에 무섭다기보다는 죽은 자를 기억하고 산 자를 위로할 수 있는 담담함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달이 지는 밤> 당신도 떠나간 누군가를 다시 만날지도 모릅니다. 쓸쓸한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영화는 절찬상영중입니다.

달이 지는 밤
감독
장건재
출연
강진아, 곽민규, 김금순, 안소희
평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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