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중국 시장 전용 전기 SUV 'S7'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 8개월 전 'Ye S7'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콘셉트카가 마침내 생산 모델로 모습을 드러냈다.


혼다 S7의 시작 가격은 25만 9,900위안(약 5,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가격대로, 혼다가 중국 내 전기차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S7은 중국 내 넘쳐나는 저가형 전기 SUV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혼다와 중국 동펑(Dongfeng)의 합작회사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기존 혼다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른 대담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S7에는 89.8kW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기본 모델은 후륜구동 방식의 단일 모터로 268마력(200kW)을 발휘한다. 이 모델의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650km에 달한다. 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사륜구동 듀얼 모터 버전도 준비됐다. 전륜에 201마력(150kW) 모터가 추가되어 총 출력 469마력(350kW)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이 모델은 주행거리가 620km로 다소 줄어든다.

전장 4,750mm, 전폭 1,93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93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S7은 외형 치수상으로는 컴팩트 SUV에 가깝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중형 SUV보다 길다.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설계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혼다의 중형 SUV 파일럿의 휠베이스는 2891mm로 S7보다 짧다.


내부에는 12.8인치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9.9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다. 또한 전통적인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와 도어 내부 스크린을 활용한 디지털 미러 시스템을 채택했다. 쌍둥이 글래스 루프와 16개 스피커를 갖춘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옵션) 등 고급스러운 편의사양도 갖추고 있다.


아쉽게도 S7은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혼다는 이 모델을 통해 중국 내 테슬라 모델Y, 온보 L60, 지커 7X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혼다의 이번 S7 출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급성장과 테슬라의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 성패가 주목되는 시점에서 혼다 S7의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