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줄이고도 힘들어 폐업했나…부산 ‘나홀로 사장님’ 16개월째 감소

이석주 기자 2024. 9.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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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7만6000명)도 지난해 8월(7만8000명)보다 줄었으나 감소 폭과 감소율은 각각 2000명, 2.6%에 머물렀다.

지난달 전국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30만6000명)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6만4000명(1.5%) 줄어들며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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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작년비 2만7000명 줄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부산에서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2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근 10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가 영세 자영업자에 더 큰 타격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7000명(10.2%) 줄었다. 지난해 5월(-4000명)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이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22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7만6000명)도 지난해 8월(7만8000명)보다 줄었으나 감소 폭과 감소율은 각각 2000명, 2.6%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 홀로 사장님’의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던 셈이다.

지난달 전국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30만6000명)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6만4000명(1.5%) 줄어들며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7년 11월~2019년 1월(15개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영업이익 등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 한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와 인건비 부담, 소비 부진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는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을 두기도 힘든 영세 자영업자가 문을 닫고 폐업을 선택한 사례가 늘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최근 공개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의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88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퇴직금과 비슷한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다.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늘었다는 것은 한계 상황에 처해 노란우산을 깬 자영업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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