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지?"… 신나게 놀던 '아기 강아지'가 갑자기 '넉다운' 된 이유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 보면 가끔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찾아오곤 합니다. 어느 날 평화롭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어요.

그 작은 녀석은 큰 강아지를 보자마자 눈이 반짝이더니,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으로 깡충, 오른쪽으로 깡충, 마치 장난꾸러기 요정처럼 영락없는 개구쟁이였죠.

한참 뛰놀던 작은 강아지는 그만 큰 강아지의 엉덩이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너무 들떴던 탓인지 중심을 잃고 그 자리에서 데구루루 넘어져 버렸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잠시 넋이 나간 듯 누워 있으니 “여기가 어디지?”라는 표정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부끄러웠는지 조용히 일어나 꼬리를 조금 내린 채 휙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