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에도 기대 못 숨겼다... 중국 증시추종 ETF 급등

김남석 2024. 10.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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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을 맞아 장기 휴장에 들어간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통상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수의 상승률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지만, 중국 시장이 지난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황에서 지수 추종 상품이 선제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홍콩에 상장된 중국증시 지수 추종 ETF 상품인 'CSOP STAR50 ETF'가 장중 250% 이상 상승했고, 관련 ETF 역대 최고 운용자산규모(AUM)와 거래량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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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휴장 중 선제적 자금유입
'SOL 차이나 합성H' 25% ↑
[연합뉴스 제공]

국경절을 맞아 장기 휴장에 들어간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중국증시 주요 지수 추종 상품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차이나강소기업 CSI500(합성 H)'는 전 거래일 대비 25.17% 오른 6265원에 장을 마쳤다.

이 상품은 중국 상해와 심천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300개 종목을 제외한 500개 중소형주로 구성된 'CSI500 Index'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통상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수의 상승률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지만, 중국 시장이 지난 1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황에서 지수 추종 상품이 선제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수 내에서 상품을 선택하는 액티브 상품도 아닌 패시브 ETF의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을 예상한 것"이라며 "ETF 역시 일반 주식 종목처럼 매수 수요가 더 많으면 호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 외에도 심천거래소 차이넥스트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우선주 제외) 중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된 'ChiNext Price Index'를 추종하는 'PLUS 심천자이넥스트(합성)'과 KODEX 차이나심천 ChiNext(합성)' 역시 각각 24.06%, 18.94% 급등했다.

이밖에 'ACE 중국과창판STAR50',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 'TIGER 차이나CSI300 레버리지(합성)' 등도 주가가 일제히 10%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 패키지'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모기지 리파이낸싱 허용 등 내수 경제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통화 및 경제 정책을 내놨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련 ETF가 오르기 전 지난주 홍콩 증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주 홍콩에 상장된 중국증시 지수 추종 ETF 상품인 'CSOP STAR50 ETF'가 장중 250% 이상 상승했고, 관련 ETF 역대 최고 운용자산규모(AUM)와 거래량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로 10조 이상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8일이나 늦어도 3분기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18일 재정 부양책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 주식시장의 경우 상한가와 하한가 범위가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코스피의 경우 상한선과 하한선 모두 30%로 규정돼 있다. 현재 홍콩과 우리나라 ETF에 반영된 성장률을 위해서는 최소 3~4일 이상 상한가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시 이 사이 변수가 발생할 경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FTSE 중국 A50 선물이 12%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장과 대부분의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충 홍콩CSOP자산운용 상무는 "해외 증권가에서 신규 증권 계좌가 1000만개 열렸다는 소문까지 돈다"며 "증시 호재를 예상해 중국 은행과 증권사 계좌 이체 업무를 조기에 개시하도록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전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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