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받자마자 목에서 빼버렸다, 얼마나 분했으면…미국 감독 또 궤변, 결승전에 왜 '165km 마무리' 아꼈나
![[사진] WBC 은메달을 받은 미국 대표팀 로건 웹이 아쉬워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poctan/20260319004302222rgqw.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결승전에서 최고 마무리를 아끼다 졌다.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미국 패배를 지켜본 메이슨 밀러(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은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빼버렸다. 대회 내내 논란을 일으킨 마크 데로사(51) 미국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궤변을 늘어놓았다.
미국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치러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에 2-3으로 졌다. 지난 2023년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했던 미국은 2개 대회 연속 같은 스코어로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점은 9회초 나왔다. 8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미국은 9회초 개럿 위트록을 마운드에 올렸다. 위트록도 앞서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정석이라면 마무리 밀러를 써야 할 타이밍이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생각했을 수 있지만 9회부터 막고 봐야 했다. 결과적으로 위트록이 볼넷과 2루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내줬고, 9회말 득점 없이 끝난 미국은 밀러를 써보지도 못한 채 결승전에서 무릎 꿇었다.
밀러는 이번 대회 최고의 불펜투수였다. 4경기에서 세이브 2개를 거두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4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노히터로 막았다. 최고 시속 102.4마일(164.8km) 포함 100마일(160.0km) 넘는 공만 35개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로사 감독에게 왜 밀러를 안 썼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경기 전 밀러의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던 데로사 감독은 “파드리스를 존중했기 때문이다”며 “우리가 리드했다면 밀러를 썼겠지만 동점 상황에선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동점에서 위트록을 쓰고, 리드를 잡으면 밀러를 올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사진] WBC 미국 대표팀 메이슨 밀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poctan/20260319004302412fnod.jpg)
샌디에이고 구단이 밀러의 등판을 막은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부분. 만약 이날 밀러가 등판했다면 8강전부터 5일간 3경기를 나서는 일정이긴 했다. 하지만 중간에 휴식이 하루씩 있었고, 투구수도 각각 18개와 22개로 크게 무리한 건 아니었다.
크레이그 스탬멘 샌디에이고 감독도 “데로사 감독의 결정권을 빼앗고 싶지 않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데로사 감독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너무 존중한 나머지 미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결승전에서 마무리를 쓰지 않고 졌다. 등판 의지를 드러냈던 밀러도 벤치에서 미국 패배를 지켜만 봤다.
경기가 끝난 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미국 선수들에게 일일이 은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클레이튼 커쇼만 미소를 지었을 뿐 대부분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밀러는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돌아서자마자 은메달을 목에서 걷어내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거포 카일 슈와버도 은메달을 목에서 빼버렸다.
![[사진] WBC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poctan/20260319004302629oltz.jpg)
올해로 6회째가 된 WBC에서 미국은 2017년 딱 한 번 우승한 게 전부다. 야구 종주국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에 대해 데로사 감독은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으로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때다. 대회가 조금 더 늦게 열리면 투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에서 던질 것이다”며 “무엇보다 대회 내내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애리조나에서 치른 두 번의 연습경기에선 타선이 폭발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회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WBC에서 미국은 팀 타율 2할5푼(6위), OPS .796(5위)에 그쳤다. ‘캡틴’ 애런 저지가 결승전 4타수 무안타 3삼진 포함 토너먼트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5삼진으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저지는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나섰지만 아쉽게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결승전에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대회 전체로 보면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OPS .624로 크게 부진했던 브라이스 하퍼도 “은메달에 만족할 수 없다.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울분을 삼켰다.
최고 전력을 꾸렸지만 결과는 또 같았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데로사 감독은 “다시 팀을 맡을 수 있다면 100% 예스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 두 번이나 준우승을 했는데 두 번 모두 3-2로 졌다”며 삼수 의지를 드러낸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상심해 있는지 봤다면 왜 또 팀을 맡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WBC는 선수들에게 거대한 감정의 파도가 됐다. 한 자리에 모여 조국을 대표해 2주 반 동안 함께하며 전염이 됐다. 함께할 수 있어 특별한 팀이었다. 우리가 미국을 대표한 방식이 자랑스럽다”며 또 다음을 기약했다. /waw@osen.co.kr
![[사진] WBC 미국 대표팀 애런 저지(왼쪽)가 결승전 패배 후 마크 데로사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poctan/20260319004302839bfy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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