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역대급 '비상사태'...조진웅·박나래·조세호·이이경 '줄줄이 논란'[스한:이슈]

신영선 기자 2025. 12.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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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괴담'→'12월 괴담'으로…연말 방송가는 '비상'
박나래, 조세호, 조진웅, 이이경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라지만, 불과 며칠 사이 연이어 터진 대형 논란들로 연말 연예계가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배우 조진웅은 잠정 은퇴를, 개그맨 박나래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방송인 조세호와 배우 이이경 역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스타들의 잇따른 사생활 및 과거사 논란으로 인해 연예계는 초유의 공백 사태에 직면했다.

배우 조진웅.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우 조진웅, 과거 범죄 의혹에 결국 '은퇴 선언'

지난 5일,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고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차량을 절도했고,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2003년 술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구타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영화 데뷔 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실 또한 다시금 언급됐다.

이에 대해 5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의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다음 날, 조진웅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나래.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박나래, 전 매니저와 '진흙탕 공방' 끝 활동 중단

개그맨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이 사실상 '진흙탕 공방'으로 번지면서 확산됐다. 시작은 전 매니저 2명이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하고,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였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다. 안주 심부름부터 술자리 동석 강요 등 '24시간 대기'에 가까운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 외에도 박나래가 모친 명의로 설립한 1인 기획사를 미등록 운영 중이라는 의혹도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배경이 "정상 지급된 퇴직금 외에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며 금전 요구가 갈등의 발단이라고 밝혔다.

앤파크는 또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은 담당 직원들의 허위 보고 때문이었다"며 "운영상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에는 박나래 측이 전 매니저 A씨의 법인 자금 횡령 정황을 포착했다며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세호. 35.04.17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조세호 '조폭 친분설'·이이경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

방송인 조세호는 '조폭과의 친분설'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세호와 지방 폭력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A씨가 친분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4일 "SNS에서 확산 중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론된 인물 A씨는 단순한 지인일 뿐, 고가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악성 게시물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에 조세호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 등에 공백이 생겼다.

배우 이이경은 스스로를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폭로로 논란에 올랐다. 누리꾼 A씨는 이이경과 나눈 대화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누리꾼 A씨는 상대 인물이 이이경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인물이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이경 측은 이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해당 인물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유사한 내용으로 협박성 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했다"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또한 지난 3일, 관련 게시물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이경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이이경이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했으나, 이이경은 입장문을 통해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최근 한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놀면 뭐하니?' 메인 MC인 유재석을 언급하지 않아 또 다시 구설에 올랐고, 이에 대해 "유재석을 저격한 게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배우 이이경.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방송家 줄줄이 비상...초유의 '공백 사태'

주요 출연진들이 논란으로 줄줄이 하차하면서 연예계에는 빈틈이 생겼다. 조진웅이 출연한 작품들은 속속 비공개로 전환됐고, 이미 촬영을 마친 tvN '두 번째 시그널'은 주연 배우의 과거 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내부적으로 편성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박나래의 프로그램 역시 후임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구해줘! 홈즈' 측은 박나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해 이후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 방영 예정이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는 아예 제작이 취소됐다.

조세호는 논란을 이유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과 KBS 2TV '1박2일'에서 하차한다. '유퀴즈'의 금주 녹화는 이미 출연이 예정된 게스트들과의 약속이므로 취소가 어려워 조세호 없이 유재석 단독 MC 체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조세호의 후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연말 또 어떤 사건 사고가 터질지 연예계는 노심초사한 가운데, 초유의 혼란 사태를 맞고 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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