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승에 세금 혜택까지? 팰리세이드, 대형 SUV 시장 씹어먹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신형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와 동시에 국내 대형 SUV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 3천 대 이상이 몰리며, 현대·기아차 역사상 유례없는 초기 반응을 끌어냈다.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파워트레인, 편의성, 공간, 고급화 전략까지 전방위적 변화가 담긴 결과다.

외관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수직형 LED 주간주행등과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은 한눈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후면 역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수평형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크기도 커졌다. 전장은 5,060mm, 휠베이스는 2,970mm로, 넓어진 차체는 실내 공간의 쾌적함을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2.5L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시스템 출력 334마력, 최대 주행거리 1,000km 이상이라는 압도적 성능은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여기에 E-라이드, E-핸들링, 전자식 서스펜션 등 프리미엄급 기술이 대거 적용돼 고급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V2L 기능과 스테이 모드까지 탑재되어 캠핑과 차박에 최적화된 전력 활용도 가능하다. 1.6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기반으로 전기차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 이 모델은 단순한 연비 효율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서의 가치를 더했다. 특히 9인승 모델은 세제 혜택과 높은 실용성으로 다자녀 가구나 법인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의 선택률이 60%를 넘긴 것도 주목할 만하다. 21인치 휠, 피렐리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고급 옵션이 기본으로 탑재된 이 트림은 ‘럭셔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더 이상 단순한 패밀리카가 아닌,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전략형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