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갔더니 사촌이 아내를”…불륜으로 자멸 ‘中 마약밀매 부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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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CMP]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해안 도시 타이저우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밀매하던 중국 부부가 불륜으로 파국을 맞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49세 남성 다이는 지난 2월13일 중국 공안당국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사촌과 도주했고 마약도 함께 복용했다”라고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공안은 이튿날 도주한 아내와 사촌을 붙잡았다.

그런데 심문 과정에서 이들뿐 아니라 공안에 신고했던 다이도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처와 이혼한 다이는 지난 2021년 온라인을 통해 만난 지앙과 결혼했다.

당시 지앙은 마약 복용·밀매로 교도소에서 있다 출소한 상태였다. 출소 후에도 지앙은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밀매했고 다이도 가담했다.

하지만 ‘마약 밀매 부부’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다이의 사촌이 이 사업에 합류하면서부터다.

사촌이 마약을 복용하면서 세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말 다이가 사촌 집을 방문했을 때 둘이 함께 마약 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들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사촌과 아내가 눈이 맞아 사라지자 화가 난 남편인 다이가 공안에 신고했고 이들의 범죄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이 사건을 소개한 영상은 웨이보에서 6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판 브레이킹 배드’라고 불렀다. ‘브레이킹 배드’는 미국 인기 드라마로 평범했던 교사가 마약왕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사건을 두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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