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출사표?…“여의도 300명 아닌 5000만명 언어 쓰겠다”
총선 출마 질문엔 “충분히 말해”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을 놓고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한국어 평가를 위한 컴퓨터 기반 평가(CB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최근 화법이 여의도 화법과 다르다는 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한 장관은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전 방문의 의미를 강조하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방문의 의미에 대해선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 되는 70년대 초반에 제가 태어났다”라며 “그때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가 훌륭한 과학자가 돼서, 대덕이나 카이스트가 있는 대전에 살길 바랐다. 대전은 바로 그런 곳”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미 충분히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제가 다르게 말하면 무엇이 바뀌었다고 또 할 수 있고 저는 제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또 지난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잇따라 전국 정책현장을 방문한 것이 정치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해 있었다”며 “전임 장관들에 비해 제가 현장을 방문한 횟수는 적을 것이다. 저희의 주요 정책을 잘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주 대구 방문 당시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3시간가량 동대구역에 머문 것을 두고 일부 야당의원들이 정치 행보라고 언급하는 데 대해선 “금요일 밤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시민들은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쓰셨을 것”이라며 “그곳에 계셨던 분들의 시간이 제 시간보다 덜 귀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제가 별 것 아닌 성의를 보인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며 “저는 기차를 놓치면 버스를 타고 가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만약에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을 향해 “후지다”, “사시 하나 합격했다고 갑질한다” 등의 비판한 것에 대해선 “송 대표 등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 깨끗한 척 하면서 NHK(유흥주점) 다니고, 대우 같은 재벌들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 엄정히 했다”라며 지난 2000년 당시 송 전 대표가 연루됐던 새천년NHK 룸가라오케 사건을 언급하며 정면으로 맞받았다.
이날 한 장관이 CBT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한동훈 파이팅’ 피켓을 들고 이름을 연호했다. 이들은 한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나중에 대선 때까지 쭉!’, ‘한동훈 대통령!’ ‘한동훈!’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카이스트로 이동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외국인 유학생들과 만나 과학기술 우수인재 비자 제도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한 장관은 오는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과 UNIST를 찾아 조선업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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