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작년 대만에 잠수함 부품·기술 수출 급증…中 강력 반발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1∼9월, 이전 6년간 합계보다도 많아
대만 지원 의지 높아져 대만 장비 개선에 청신호

【가오슝(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19년 5월9일 대만 가오슝(高雄)에서 열린 해군 잠수함 건조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영국이 지난해 대만에 대한 잠수함 부품과 기술 수출의 급격한 증가를 승인, 이는 英-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2023.3.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이 지난해 대만에 대한 잠수함 부품과 기술 수출의 급격한 증가를 승인, 이는 英-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대만에 대한 영국의 잠수함 관련 부품 및 기술 수출 허가는 첫 9개월 동안 1억6700만 파운드(약 2638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는 지난 6년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중국은 독립국가로 인정받겠다는 대만의 바람을 지지하는 외국의 간섭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영국의 대만에 대한 잠수함 관련 수출 허가 급증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영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대만을 인정하지 않고,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대만에 영국 대사관을 두고 있다.

한편 수출 문제에 정통한 국회의원 2명과 전직 관료 2명은 이에 대해 영국의 대만 지원 의지가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수출 허가는 대만이 더 좋은 장비를 갖출 수 있다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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