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스크랩 질서 회복에 감사"...비철협회, 관세청에 감사패 수여

서울세관서 수여식 진행, 고광효 청장·박우동 협회장 등 참석
지난 4월 부산세관 동스크랩 위장 밀수출 적발 공로

한국비철금속협회(회장 박우동)가 관세청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4월 적발된 동스크랩 밀수출 단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서울세관 중회의실에서 관세청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고광효 관세청장, 한민 조사국장, 박우동 한국 비철금속협회장, 권원구 풍산 상무, 한동훈 LS MnM 상무 등 18명의 국내 동 업계 및 유관기관의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박우동 회장(사진 오른쪽)이 고광효 관세청장(사진 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박우동 협회장은 협회를 대표해 고광효 관세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우동 회장은 감사패를 통해 "동스크랩 불법 수출 행위를 근절하고 국내 동스크랩 시장의 질서 회복과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동 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부산세관은 지난 3월부터 동스크랩 불법수출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조사대상 업체를 선정해 4월경 일제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여 전국에 산재한 혐의업체들을 동시에 급습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수색 과정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로 향할 밀수출 물량 68톤을 선적 전에 압수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998억 원 상당의 동스크랩 1만3천 톤을 철스크랩이나 작업철로 위장하여 밀수출을 하거나, 4,555억 원 상당의 동스크랩 5만5천 톤을 수출하면서 수출가격은 812억 원으로 낮게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부산세관은 해당사건을 부산지검에 고발해 송치했고, 현재 공공국제범죄수사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또한 피의업체가 여러 지역이라 해당 지검에 사건이 이첩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국세청에서도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철금속협회는 세관 당국이 일제 단속을 통해 막대한 금액을 편취해온 동스크랩 밀수 업체를 적발함으로써 국내 동 업계의 원료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감사패를 받은 관세청도 국내 동 업계 발전을 소망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진정한 공로는 조사 및 수사를 실질적으로 진행한 실무자들에게 있다"고 공을 돌리며 “앞으로도 구리와 같은 중요 산업자원이 무분별하게 해외로 유출돼 국내 업계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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