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재 "尹, 한동훈 싫어서 정권 내준다?..설마, 대의 따라가게 될 것"[여의도초대석]

유재광 2024. 9.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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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번개 만찬 패싱 논란에..개의치 않는다"
"당 전략기획본부 출범..보수정권 재창출 설계 조직"
"대권, 한동훈에 대한 기대 있어..갈수록 더 커질 것"
"아직은 대통령의 시간..尹, 결국 담대한 결정할 것"
"영부인이 살인자라니..과도한 공격, 나라 발전 저해"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지역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선전 선동에 동조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반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언론인 출신이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정치권 현안 이슈 여당 견해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대변인님 어서 오십시오.

▲정광재 대변인: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반국가 세력 강조를 하셨는데 반대한민국 세력 이거는 약간 업그레이드된 버전인가요? 어떻게 보셨나요?

▲정광재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줄기차게 강조해 왔던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었잖아요. 저는 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이념 논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 라는 지적도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이념 문제도 우리가 간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민생이 중요하지만 북한의 핵무기가 고도화되면서 여전히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 이런 것들도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 이런 얘기들이 부쩍 많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크게 국정 수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은데. 왜 계속 강조를 하실까요? 그러면.

▲정광재 대변인: 최근에 민생이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겠고. 어제 행사가 민주평통 행사였잖아요. 민주평통은 정부가 운영하는 단체 가운데 통일 관련해서 또 북한과 관련해서 여러 메시지들을 함께 공유하고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 정책을 공유하는 그런 모임의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계엄령을 지금 계속 언급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반국가 세력 척결 이런 걸 계속 강조하시는 것도 '저거 반국가 세력 척결한다고 계엄 선포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대변인: 저는 민주당이 지금 주장하는 계엄령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귀를 안 기울이는데 계속 주장하는 거는 이유나 의도가 있을 거잖아요. 그게 뭐라고 보세요?

▲정광재 대변인: 이런 부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과의 전쟁 이런 것들을 얘기하니까. 그것이 혹시 북한의 급변 사태라든가 아니면 국지전이라든가 그런 것을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 아니겠느냐 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의 체제 유지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유로 한 계엄령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지금 2024년을 사는 현실에서 용인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저조차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이게 정당하지 않은 계엄령이 발효된다면 저도 이 자유민주주의를 가치를 훼손하는 계엄령이라면, 제가 직접 나가서 광화문에 나가서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곤 하는데. 민주당의 계엄령은 글쎄요. 정치 정략적인 측면도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일종의 흠집 내기.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유재광 앵커: 근데 민주당에서는 일종의 예방주사 차원도 있다. 이렇게 계속 계엄을 얘기하면.

▲정광재 대변인: 예방주사는 한 번 맞아야지 이거 두세 번, 네다섯 번 계속 맞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민주당 전체 기류에서는 계엄령과 관련해서 지금 김민석 최고위원이나 김병주 최고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심각한 상태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내 주류 의견은. 다만 이 부분은 지금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통해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가 확실히 좀 매듭을 지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정리를 하기가 애매하잖아요. 이거 이제 그만 얘기해라 이렇게 할 수도 없고, 계속 얘기해라 할 수도 없고.

▲정광재 대변인: 그러니까 이게 예방주사 차원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미 충분한 예방주사가 됐다. 그리고 계엄이, 광주의 아픈 기억이지만 1980년 5월에 마지막으로 계엄이 선포된 이후에 군부 정권의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그러니까 1987년에 우리 서울시청 광장에 100만 명 이상이 모였을 때도 계엄령에 대해서 일부 건의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선포되지 않았던 겁니다.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걸 지금 2024년 이렇게 완전히 민주화된 체제에서 더군다나 당시에는 군부 독재였고, 군부 내에 하나회라는 막강한 사조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효되지 않았었던 건데.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좀 뜬금없다. 어제 국방부 차관은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의 망상이다' 라는 데 대해 '자신도 동의한다'라고 얘기해서 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고 계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전두환도 두 번은 못 했는데. 그거를 2024년에 가당키나 하냐 그런 말씀인 거네요.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윤상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몇 분이랑 공관에서 번개 만찬을 하셨는데. 거기에 한동훈 대표는 연락도 못 받았고, 이른바 친한계 최고위원들은 다 빠지고 이래서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는 뭐가 어떻게 된 건가요?

▲정광재 대변인: 제가 실체를 좀 잘 파악해 봤습니다. 일요일이었는데,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렸다는 거잖아요. '한번 차 한잔 마시고 싶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께서 그러면 '편한 의원들과 같이 와라. 같이 저녁 먹자'라고 얘기해서 성사가 됐는데.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는 이것을 '번개의 성격'이었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번개라고 하면 앵커님도 그러시겠지만 편한 사람들하고 하잖아요. 어려운 사람에게 오늘 번개합시다 이렇게 얘기 안 할 텐데. 윤상현 의원이 좀 편한 의원들 몇 분과 이야기를 해서 같이 자리를 한 것으로 제가 파악을 했고, 윤상현 의원이 부른 사람들과 같이했다.

△유재광 앵커: 윤상현 의원이 편한 최고위원들을 부른 게 아니라, 윤상현 의원이 생각하기에 대통령이 편하게 생각하실 의원들을 부르신 건 아닐까요?

▲정광재 대변인: 그런 해석은 저는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정치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평론가분들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당성 있는 분석이고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러 정치인들도 얘기하는 것처럼, 이렇게 비공개 회동이 그날 일요일 밤에 있었는데 다음날 유력 조간지에 활자화돼서 나가는 거는 좀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거는 뭐 기자 오래 하셔서 알겠지만, 갔다 온 사람 중에 누군가 하나가 얘기했을 거잖아요. 자기 갔다 왔다.

▲정광재 대변인: 많은 분들이 이 특정 의원이 얘기하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데. 그분이 직접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니까 알 수 없습니다만. 대통령이 비공개로 만나는 사람들도 역시 국정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음 날 바로 이렇게 언론 도상에 오른 것은 그 이야기를 전달한 사람도 이렇게까지 큰 문제로 비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나이브(순진)하게 생각해서 이야기했던 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이런 게 계기가 돼서 조금 더 경계심을 갖는, 긴장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도 혹시 언급을 한 게 있나요?

▲정광재 대변인: 한동훈 대표는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최고위원분들이 다녀오셔도 됩니다. 그것에 그렇게 괘념치 않습니다.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글쎄 이렇게 가까이서 봤을 때 짐작해 봤을 때는 기분이 썩 좋았을 리는 없겠죠. 그리고 장동혁 수석최고위원도 '이렇게 일부 패싱의 성격이 있는 모임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문자 공천 개입 논란. 이거는 이런 문자가 오간 거를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알고서 컷오프를 시켰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거 맞는 얘기인가요?

▲정광재 대변인: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한동훈 대표가 당시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당대표 자격이긴 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서 공천관리위원장이 있었고. 당시에 이제 경쟁력이나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지.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그것을 알고 컷오프 했다 라고 하는 것은 정치권에서 나오는 일부 호사가들이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우리가 확언해서 얘기해 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알기는 알았나요? 그런 문자를.

▲정광재 대변인: 저는 제가 뭐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254곳인가요? 254곳에 대해서 공천이 이루어지는데.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저 역시도 '정광재 후보는 잘나갔던 언론사 버리고 나온 걸 보면 이미 공천은 확정돼 있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제가 사실 공천에서 경선 과정에서 낙천이 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체 공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어떤 이유로 컷오프시켜야 한다 라는 것까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당시에 김건희 여사 문자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본인들이 주장을 하면서 막 이렇게 '아 나 문자 받았어' 뭐 이러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하던데. 그거는 사실인가요?

▲정광재 대변인: 저도 뭐 이야기로만 들었기 때문에. 그걸 제가 김건희 여사에게 이런 게 사실입니까? 물어볼 수도 없고. 대통령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대통령실도.

△유재광 앵커: 그런 말을 하고 다닌 사람이 있기는 있었나 보네요.

▲정광재 대변인: 하고 다닌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과 실제 그런 텔레그램이나 아니면 논의가 있었다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걸 여쭤본 거는 그런 말들이 돌아다니면 당연히 대표 그러니까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런 얘기들을 들었거나 보고를 받았을 거로 추정이 돼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정광재 대변인: 그럴 가능성이 0.01%라도 있다, 가능성이 있다 라고 말하신다면 그렇게 말하실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실체적 진실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다른 개념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그래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추천을 했기 때문에 컷오프 했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컷오프가 됐다. 만약에 그것을 알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컷오프 했다 라고 한다면 오히려 공적 관계에서 자신의 일을 더 잘한 것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 전략기획본부가 출범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뭐랄까 한동훈 대표 직계 조직처럼 사람들이 얘기를 하던데, 맞나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광재 대변인: 전략기획부총장이 있죠. 지금 신지호 전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고, 전략기획부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당대표와 소통을 하다 보니까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전략들 그리고 보수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 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고요. 지난 총선을 겪으면서 한동훈 대표도 총선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을 가끔 이야기하시면 '영남 정당에 머물러서는 우리가 재집권도 어렵고 국회 내에서 다수 정당이 되기 어렵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저한테도 처음에 하셨던 말씀 가운데 '수도권에서 이길 수 없는 정당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러려면 우리가 취약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는 움직임. 그런 전략들을 세워야 겠다라는 요구가 나왔던 것이고요. 그게 전략기획본부라는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사무총장 위에 아주 직할 부대의 성격은 아니고요. 사무총장 내에 이제 또 전략기획부총장이 관할하는 조직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그동안 말해왔던 중·수·청(중도, 수도권, 청년)이 있을 수 있겠고요.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많은 분들이 지금 호남에서 보고 계실 텐데. 우리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이상 득표하지 않고는 정권 재창출하기 어려운 거 아닙니까?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때 정권 정권을 가져올 수 있었고요.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우리가 호남에서 외면받는 정당으로는 정권 재창출이든 아니면 국회 다수당 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정권 재창출을 강조를 해 주셨는데. 이게 듣다 보니까 그러면 결국은 한동훈 대선 대통령 만들기 약간 베이스캠프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드는데. 어떤가요?

▲정광재 대변인: 근데 정권 재창출이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가 한동훈 당대표라는 측면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식의 해석을 내놓으실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전략기획본부는 우리가 그동안 외면받아 왔던 취약층들에 대해서 어떻게 더 전략적으로 잘 접근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우리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지지 강도를 어떻게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민주당의 일종의 정치 공세에 대해서 어떻게 잘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이런 것들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유력 정치인 옆에 사람들이 모이고 하는 거는 이제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다. 대권을 잡을 거다 라는 어떤 희망이나 기대 같은 거를 갖고 모이는 거잖아요. 주변에 계신 분들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이 될 거다. 이렇게 많이들 믿고 계시는 것 같네요.

▲정광재 대변인: 그거는 유력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더 큰 꿈을 꾸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도 지난 경선 과정에서 당심 62%, 민심 63% 다 합해서 이제 63%라는 지지를 받았는데. 그런 지지가 왜 모아졌을까 생각한다면 한동훈 대표를 통해서 보수 정권 윤석열 정부도 조금 더 성공적으로 갈 수 있고, 정권도 재창출할 수 있다 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당내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일종의 구심력, 한동훈 대표를 통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겠다 라는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장악력 이런 게 계속 논란이 되는 거는 그럼 왜 그런 건가요? 그거는.

▲정광재 대변인: 이제 당대표 취임한 지가 50일 지났습니다. 그리고 여당에서는 여전히 지난번에 권성동 의원이 연찬회에 가서 그랬던가요? 지금 더 강한 권력은 대통령입니다. 이게 현실이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8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막강한 권한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도 역대 정권 어느 시점에도 당정 갈등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동영 당시 대통령 후보와 여러 갈등을 겪으면서 탈당까지 했었던 거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여러 가지 갈등 요인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데. 여당 대표라는 자리가 그만큼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당 대표로서의 정치력을 조금씩 조금씩 확장해 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과정에 있다고 봐야겠죠.

△유재광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후보가 대선 후보 확정되니까 '내 시체를 밟고 가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신가 보네요.

▲정광재 대변인: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에는 보수 정권 재창출이라는 큰 가치 아래 여러 가지 담대한 결정들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2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물론 자신의 임기를 더 성공적으로 가꾸려는 노력들을 먼저 해야겠지만요.

△유재광 앵커: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 손을 들어주고, 같이 잡을 수밖에 없을 거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정광재 대변인: 한동훈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된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에게 정권을 맡겨줬던 보수 지지자들의 그 마음을 잃어가면서까지 다른 결단을 내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어제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 9월 10일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데. 비공개로 119 특수구조단 뚝섬 순환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그리고 용강지구대를 방문해서 피자 치킨 이런 거 같이 먹으면서 격려도 하고 그랬는데. 이게 비공개 일정인데 오늘 기사들이 다 나서 이렇게 약간 좀 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대변인: 일단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한 것은 거기에 기자들이 몰리고 언론에 지나친 관심이 몰리면 자신이 참석한 취지가 퇴색되거나 이런 부분들을 걱정해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뉴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럴 바에는 갖고 있던 관련 자료, 사진이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는 게 좋겠다 라는 정치적 판단을 대통령실에서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 부분은 감내해야 되는 부분이고, 일정 부분은 필요 이상의 과도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통령 부인으로서 내조 역할을 해야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거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정쟁의 요소를 가미해서 보는 것은 우리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제 어쨌든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영부인은 아마 처음인 것 같기도 한데.

▲정광재 대변인: 근데 김정숙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도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많은 분들은 김정숙 여사가 지나치게 앞서 나간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여러 가지 사진들도 있었고. 인도 방문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도 저는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시켜서 여사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쨌든 여사가 논란이 많은데. 영부인이 이렇게 활발하게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게 부담이 되거나 약간 잠재적 리스크 그런 것이 걱정이 되거나 그런 거는 없나요?

▲정광재 대변인: 그래서 제2 부속실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었던 거고, 특별감찰관도 빨리 임명해 달라 라는 이야기들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겁니다. 제2 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 이런 부분까지 당에서 대통령실에 이야기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그것은 오히려 야당에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국정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이 있으니까.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이 다 돼서 마지막으로 '김건희 살인자' 발언을 한 전현희 의원이 모욕죄 등 혐의로 경찰 고발을 당했는데 어제 영등포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는데. 이게 지금 모욕죄는 당사자자 처벌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지 수사 처벌이 가능한 거잖아요.

▲정광재 대변인: 모욕죄는 친고죄로 돼 있는데 명예훼손은 또 친고죄는 아니고요. 이 시민단체가 고발한 걸 보니까 인권 유린, 모욕 이런 것과 관련해서 했는데. 근데 이게 이제 모욕죄가 성립이 되려면 친고죄니까 김건희 여사가 저를 모욕하였으니까 처벌해 주십시오 라는 확실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도 경찰에서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번 의사를 물어보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정해진 수사 절차니까. 그런데 김건희 여사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제가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부인에 대해서 정당한 공격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치게 정쟁을 위한 공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현희 의원이 살인자라고 얘기한 것은 국민들 보기에도 누가 보더라도 좀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시민단체도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렇게 지나치게 정쟁으로 흐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만약에 저희가 야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통령 가족이나 아니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너무 모범답안만 말씀해 주시는 거 아닌가요?

▲정광재 대변인: 근데 제가 대변인이라는 자리를 맡고 있는데. 이게 당과 어쩌면 당대표를 대신해서, 대표해서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정치평론가라면 정말 신랄한 비판도 가능할 것 같은데. 대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감 때문에 이 정도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것은 좀 양해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재 대변인: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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