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자막 오기’ 사과…“한국어 발전 위해 더 노력하겠다”

KBS가 지난 9일 한글날 경축식 중계방송 중 있었던 자막 오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S는 10일 "이번 사고는 경축식을 생중계하면서, 행사 기획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막 검토 과정 중 오자가 있음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KBS는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자막 검토 절차를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KBS는 한국어 보급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송과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생방송 자막 시스템에 대해 더욱 면밀히 점검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나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이 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가사 자막 중 ‘기역’이 ‘기억’으로, ‘디귿’이 ‘디？’으로 잘못 표기했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지한 KBS는 자막 수정 후 다시 게시했다.

한편 KBS는 한국어 순화와 표준어 보급 등을 위해 1TV ‘우리말 겨루기’와 1R ‘바른 말 고운 말’을 20년 넘게 편성해왔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