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도 찾는 외국인 관광객 349%나 급부상한 나라가 여기에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중국인
제주 관광, 회복은 했지만 구조는
더 뚜렷해졌다

공항 관광객 모습 /출처:픽사베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회복의 속도만큼이나 방문 구조도 분명해졌습니다. 2025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이 중국인이었고, 특정 국가에 대한 쏠림 현상은 오히려 더 뚜렷해졌습니다. 그래서 제주 관광의 회복은 ‘양적 반등’과 함께 ‘질적 전환’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제주 방문객 1,386만 명,
외국인 비중 16.2%

제주도 우도 /출처:한국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1,386만 1,748명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 2,187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습니다. 전년보다 33만 6,491명이 늘어 17.7%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외형상으로는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기 추세로 보면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 360만 3,021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130만 명 이상 적습니다. 무엇보다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방문 규모는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구조는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70.2%가 중국인

제주도 성산일출봉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국적별 비중을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158만 8,107명으로 외국인 전체의 70.2%를 차지했습니다. 이 수치는 2위 국가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이어 대만이 23만 3,590명으로 10.4%를 기록했고, 일본은 8만 2,140명으로 3.7%에 그쳤습니다. 미국은 5만 5,449명(2.5%), 홍콩 4만 9,729명(2.2%), 싱가포르 4만 7,130명(2.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남아 시장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만 6,008명(0.71%), 말레이시아 1만 5,796명(0.7%), 태국 1만 532명(0.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방문국가 수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방문객 규모는 여전히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구조입니다.

태국 349.7% 급증, 노선 확대
효과 뚜렷

이호테우해변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태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전년 2,577명에서 1만 532명으로 늘어나며 349.7% 증가했습니다. 이는 방콕 노선 전세기가 정기 노선으로 전환된 영향이 컸습니다. 항공편 확대는 곧바로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고, 접근성 개선이 수요를 자극한 대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대만 관광객도 전년 대비 46.5% 증가했습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 신규 노선 취항이 맞물리면서 제주 접근성이 개선됐고, 이외에도 개별 자유여행 수요가 함께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서 항공 노선 확대는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확대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베트남만 감소, 전세기 무단이탈 여파

닭머르해안길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반면 베트남 관광객은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전세기 이용 관광객의 무단이탈 사건 여파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사례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이미지 관리와 관광 시스템 신뢰도가 관광 수요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노선 확대만으로는 안정적인 관광 시장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제주도의 전략, ‘대량 유치’에서
‘프리미엄·환승’으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26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가·권역별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화권 시장은 단체 중심의 대량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웰니스·자연·문화 체험·미식 등 제주 고유의 강점을 살린 프리미엄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체류 기간과 1인당 소비액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시장은 주요 직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아시아 허브 공항의 국제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승 수요를 제주로 유도하는 전략도 병행합니다. 이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무엇보다도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 개편이 중장기 과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2% 감소,
체류 방식 변화

제주도 우도 /출처:한국관광공사

한편 2025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61만 9,551명으로, 전년 1,186만 1,654명 대비 2% 감소했습니다 단기 여행과 당일치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체류 기간이 짧아진 점,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일부 수요 감소로 이어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 회복과 달리, 내국인 시장은 양적 확대보다 질적 전환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 관광은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구조적 편중이라는 과제를 함께 드러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늘었지만,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졌고, 항공 노선 확대 여부에 따라 국가별 증감 폭도 크게 갈렸습니다.

2026년의 제주 관광 전략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머무느냐’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선 확대, 프리미엄 상품, 환승 전략이 맞물릴 때, 제주 관광은 양과 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두루누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