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여정 '참변' 언급에 "국민 안전 위해 가하면 그날이 북 정권 종말"

이선영 2024. 10.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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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참변이 날 것'이라 위협한 것과 관련해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국방부는 13일 오후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 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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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국방부 입장' 발표

국방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참변이 날 것'이라 위협한 것과 관련해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참변이 날 것'이라 위협한 것과 관련해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국방부는 13일 오후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 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며 "그래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는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북한당국을 향해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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