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에서 큰불...공장 30여 곳 태우고 겨우 진화
[앵커]
인천에 있는 공장에서 큰불이 나 근처에 있던 공장 30여 곳을 태우고 11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며 한때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인천 왕길동 공단을 집어삼켰습니다.
새빨간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 기둥은 멈출 줄 모르고 하늘로 향합니다.
소방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커질 대로 커진 불길을 막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김순재 / 목격자 : 공장에서 연기가 올라와서 아침에 일찍 뛰어나가서 보니, 옆 동으로 계속 번지는 상황이었죠. 굉장히 큰 화재였다 보니까 옆으로 번지는 게 너무도 빨랐고….]
불이 난 건 아침 8시 40분쯤입니다.
30분 만에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강풍에 다른 공장으로도 불이 번지자 한때, 대응 2단계까지 격상되기도 했습니다.
[김미순 / 목격자 : 바람이 세게 부니까 불꽃이 막 튀면서 날라오는데, 가스통 터지는 소리 등이 많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거 큰일 났구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연기가 퍼지며 인근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난 지 7시간 30분이 지난 지금도 주변에는 희뿌연 연기가 가득한데요.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공장 수십 동을 삼켰습니다.
수십 동이 피해를 봤는데, 화마가 할퀴고 가며 잿더미가 된 공장 앞에서, 공장 관계자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래권 / 피해 공장 대표 : 전소 됐어요. 건질 게 하나도 없어요. 수출(하려고) 포장해 놓은 것까지 다 타 버렸어요. 내일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게 제일 큰 걱정이에요.]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강영관
영상편집 ; 이주연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임예진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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