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이루다 흡수합병 '완료'…베인캐피탈 지분 가치 '오름세'

자료사진 / 사진=클래시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클래시스가 이루다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흡수합병을 마무리하며 2030년 매출액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목표로 했다. 클래시스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의 클래시스 지분 가치도 우상향세다.

클래시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종료보고총회를 갖고 이루다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클래시스는 지난 8월13일 이사회를 통해 이루다와의 합병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150만6140주로 오는 22일 추가 상장된다. 클래시스가 존속법인으로 남으며 이루다는 소멸된다.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BCPE Centur Investments LP' 투자조합을 활용해 클래시스 지분 61.57%를 가지고 있다. 클래시스가 이루다를 흡수합병하면서 발행되는 신주 영향으로 향후 지분율은 59.32%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1월 베인캐피탈은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자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3인이 보유한 클래시스 주식 3940만7057주(지분 60.84%)를 67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1만7000원에 매입한 셈이다.

최대주주가 베인캐피탈로 바뀐 클래시스는 매년 큰 폭 성장했다. 2021년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이었던 클래시스는 2022년 매출 1418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801억원, 영업이익 89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연평균 31.65%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091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상승에 힘입어 베인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상승세다. 지난달 30일 클래시스의 종가는 5만4100원이다. 당시 종가 기준 베인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클래시스 주식 3940만7057주의 가치는 2조1320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이 주당 1만7000원에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클래시스의 몸값은 약 2년 6개월 만에 3배 높아졌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흡수합병 후 2030년 매출 10억달러 이상, 영업이익률 50% 이상 달성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클래시스는 이번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넘버원 메디컬 에스테틱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