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증후군 탓 출근때 기저귀 찬다…대기업 관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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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아침마다 겪는 출근길 스트레스에 결국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A 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과민대장증후군이 심해지기 시작한 건 A 씨가 취직한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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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아침마다 겪는 출근길 스트레스에 결국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A 씨는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과민대장증후군과 함께였다.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었고, 취직 전까지는 조금 불편한 수준이었다"고 운을 뗐다.
과민대장증후군이 심해지기 시작한 건 A 씨가 취직한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라고.
그는 "하루는 출근 중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 요인이 겹쳐 옷에 실수했다"며 "단순히 옷에 실수한 걸 넘어서 출근이 늦어져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시선을 받았다.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상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땐 나올 기미도 안 보이다가 지하철만 타면 배가 아파온다"며 "주로 출근길에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화장실에 좀 더 앉아있으려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더 일찍 나간다"고 말했다.
심지어 A 씨는 생리하지 않을 때도 생리대를 쓰거나 성인용 기저귀를 차는 등 혹시 모를 참사에 대비할 정도라고 한다.
A 씨는 "병원 가서 약도 먹어보고 좋다는 건 다 먹어봤는데 별로 효과는 없더라. 결국 불안한 마음이 문제인 것"이라며 "그런데도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정말 어렵더라.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A 씨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그는 "이미 장이 망가진 건지 훨씬 짧아진 출근 거리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더라"라며 "직무 특성상 회의가 잦은데 회의 때도 배가 아프다. 직장 스트레스만 해도 너무 힘든데 이런 거로 스트레스받으니까 너무 지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쉬고 싶은데 정말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다른 회사로 가도 출근길은 피할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 제발 조언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제 친구는 매일 나물 먹고 운동선수처럼 2년간 운동하고 잠 9시간 늘렸더니 엄청 호전됐다. 카페인, 유제품, 술 모두 끊었다", "식이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최대한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부터 고쳐봐라", "진짜 스트레스받겠다. 여태 버틴 게 대단하다", "정신과도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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