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도 잘하는 무신사, 올해 2배 고속 성장한 비결은

황정원 기자 2024. 10. 1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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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유통 시장에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무신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신진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 온 노하우를 토대로 뷰티 생태계도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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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거래액 136% 증가… 신진 브랜드가 견인
무신사 노하우로 K-뷰티 생태계 육성 기여
무신사가 올해 3분기까지 뷰티 누적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무신사 뷰티페스타 현장. /사진=무신사
화장품 유통 시장에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무신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뷰티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홈페이지 UI를 뷰티 친화적으로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울 성수동 본사 인근에서 첫 대규모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무신사 뷰티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상승했다. 주문 건수는 2.5배, 신규 구매자 수는 4.2배 급증했다.

무신사 뷰티는 2023년부터 온라인에서 반기(5월, 10월)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라는 대형 기획전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8월 성수동 일대에서 66만㎡(약 20만평) 규모로 초대형 뷰티 페스타를 진행해 거래액 성장에도 큰 힘을 보탰다.

뷰티 페스타에서는 신진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디마프를 들 수 있다. 디마프는 기존에는 자사몰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지만 올 1월 무신사 뷰티에 입점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 뷰티 페스타 기간(8월19일~9월8일) 거래액은 직전 기간 거래액과 비교해 약 58배 신장했다. 대표 제품인 '히어로 마이 퍼스트 세럼'은 무신사에서만 5000개가량 판매됐다.


팝업 전용 공간 운영 등 실질적 성장 지원


지난 8월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에서 진행한 비긴스 바이 정샘물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
니치 향수 브랜드 유쏘풀은 뷰티 페스타 기간 무신사 뷰티에서 처음 선보인 '라스트웨어 블랙/화이트' 향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월평균 거래액이 165% 신장했다. 유쏘풀은 2023년 2월 입점한 브랜드다.

▲다슈 ▲더툴랩 ▲어바웃톤 ▲텐스 등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성장률이 세자릿수 이상 크게 증가한 브랜드 대부분이 신진 인디 브랜드다. 올 8월 입점한 니치 퍼퓸 브랜드 비비앙은 입점 당월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신사 측은 "신진 뷰티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무신사가 쌓은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가 뒷받침됐다"면서 "무신사는 그동안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협력해 화보, 룩북, 영상 등을 제작하며 상품 자체와 브랜드의 철학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감각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중소 브랜드를 위한 오프라인 팝업 전용 공간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비긴스 바이 정샘물은 무신사에서 선론칭과 오프라인 팝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젊은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8월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에서 진행한 팝업에서는 11일간 약 6000명이 방문했고 입점 한달 만에 거래액 1000만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신진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 생태계를 만들어 온 노하우를 토대로 뷰티 생태계도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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