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의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마침내 결전지 마이애미에 입성했습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8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기쁨도 잠시입니다.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를 꺾고 D조 1위를 확정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우리의 상대로 결정되었습니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타선 전체가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3홈런을 몰아친 가공할 화력을 자랑합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언더독'이지만, 단판 승부의 묘미는 언제나 이변에 있습니다.
'창' 대 '방패'의 대결, 4강 진출 확률은?
현재 주요 외신과 통계 매체들이 내다보는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은 약 30% 내외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소토, 타티스 주니어 등 '핵타선'은 물론, 160km를 상회하는 불펜진까지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대한민국
정교한 작전 야구와 탄탄한 수비로 맞섭니다.
도쿄에서 보여준 끈질긴 승부 근성이 마이애미에서도 재현되어야 합니다.
류지현 감독의 선택
노련미 류현진 vs 구위 곽빈


8강전 승부의 70%는 선발 투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류지현 감독의 고심이 매우 깊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관록
공격적인 도미니카 타자들에게는 류현진 특유의 '수 싸움'이 주효할 수 있습니다.
150km의 강속구보다 체인지업과 커터로 타이밍을 뺏어 정타를 억제하는 전략입니다.
MLB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류현진의 경험은 가장 큰 자산입니다.
'파이어볼러' 곽빈의 정공법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구위 자체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에 최적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승전보를 전할 3가지 조건
한국이 도미니카를 꺾고 '업셋'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시나리오가 필수적입니다.
마운드의 물량 공세
선발이 4~5이닝만 버텨준다면, 고영표처럼 생소한 유형의 투수를 투입해 타이밍을 뺏고, 고우석 등 필승조를 조기에 투입하는 '총력전'이 펼쳐져야 합니다.
스몰 야구의 극대화
장타 대결은 불리합니다.
김혜성의 빠른 발과 김도영, 이정후, 문보경의 정교한 컨택으로 점수를 '짜내는' 야구가 필요합니다.
무결점 수비
론디포 파크의 넓은 외야를 활용한 안정적인 수비는 기본입니다.
실책 하나가 곧장 실점으로 연결되는 중남미 팀과의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곧 생명입니다.
8강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이번 WBC 8강전은 3월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립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대한민국 야구가 다시 한번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4강 신화에 도달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8강전 선발 투수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