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한 날 7명 수술…'빅5 병원' 안과 전문의였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교 연합동아리에서 벌어진 집단 마약 투약 사건, 여기서 학생들뿐 아니라 현직 의사도 마약을 공급받은 걸로 드러났죠. 이 의사는 심지어 마약을 투약한 날 환자 7명을 상대로 수술까지 했는데, 문제의 의사는 서울 빅5 대형 병원에 소속된 안과 전문의였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명문대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합 동아리는 사실상 마약 동아리였습니다.
회장 염모 씨가 공급책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대학생들뿐 아니라 의사와 상장사 임원도 염씨에게 마약을 샀습니다.
특히 이 의사는 서울 상위 5개 대형 병원을 말하는 '빅5' 가운데 한 곳의 경력 9년 차 안과 전문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의사는 새벽에 엑스터시와 대마 등을 하고 병원에 나와 7명의 환자를 수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엑스터시는 최장 하루, 대마는 일주일까지도 몸 안에 남기 때문에 마약 효과가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우리 병원 소속 의사가 맞다"며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환자들에게 피해가 없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기 위한 절차도 준비 중입니다.
함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상장사 임원 B씨는 성관계를 대가로 20대 여성들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서울남부지검]
[영상편집 김영선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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