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최신 기술을 집약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프론티어 프로'를 기반으로 한 프레임 바디 SUV 개발을 검토 중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깜짝 공개된 '프론티어 프로'는 닛산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첫 전동화 픽업트럭이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프론티어 프로-X'와 이름은 유사하지만, 중국 동펑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Z9'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특히 이 모델은 닛산 최초의 정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닛산의 'e-파워' 모델들이 엔진을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시리즈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프론티어 프로는 배터리와 모터, 내연기관이 직접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론티어 프로의 개발 총괄 이쿠오 미야이 엔지니어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일반 휠베이스의 SUV와 같은 다양한 변형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시장 요구와 투자 규모를 검토해 기회가 있다면 SUV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닛산이 프론티어 프로를 기반으로 포드 에베레스트, 미쓰비시 파제로 스포츠, 토요타 포츄너 등과 경쟁할 프레임 바디방식의 중대형 SUV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레임 바디 구조는 험로 주행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나 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기술적으로는 1.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변속기에 내장된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구동되며, 시스템 최대 출력 402마력, 최대 토크 80.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약 33kWh 용량으로 추정되는 배터리는 중국 CLTC 기준 전기 주행 거리 135km를 제공하며, 총 주행 가능 거리는 1,046km에 달한다. 다만 이는 중국 인증 방식 기준으로, 실제 주행 거리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론티어 프로 픽업트럭은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으나, 닛산은 이미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어, SUV 버전도 미국에서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닛산의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대형 SUV 시장에서도 전동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 있는 프레임 바디 SUV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다면, 닛산은 친환경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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