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횡재 비명횡사’ 野 공천파동 난리인데…한동훈은 험지 돌며 ‘표심잡기’
컷오프 된 비명계 반발…탈당 선언
국힘, 컷오프 줄이고 ‘용핵관’ 험지 차출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힘이 민주 앞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공천 파동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공천에서 배제된 비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탈당하거나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과 광명을, 충남 홍성·예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이같은 공관위의 결정은 현재 해당 지역의 현역 의원인 노웅래·이수진·김민철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한 것이다.
공관위의 발표에 이 의원은 “저를 모함해 버리고자 하는 지도부와 더는 같이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리더의 최대 덕목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다. 리더십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특정인을 위한 사천이다. 싸우고 행동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국회부의장이자 4선 의원인 김영주 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갑)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20%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그의 의정 활동과 실적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객관적 근거 없이 하위 20% 통보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박용진·윤영찬·송갑석·박영순·김한정 의원 등 비명계로 알려진 인사들도 하위 20% 대상자로 분류됐다. 하위 평가를 받은 비명계 사이에선 집단 탈당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는 갈등 없는 공천을 이어가면서 대외적으론 수도권 험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을 찾아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서는 동시 지역 공약을 들고 와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을 찾아 ‘교통난 해소’ 등을 공약했으며, 지난 16일에는 경기 의정부를 방문해 ‘메가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광진구를 방문해 성폭행 등 피해자의 ‘안심주소 사용’과 흉악범에 대해서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 시민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23일에는 인천 계양을을 찾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는 26일에는 박정하 의원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도전장을 낸 강원 원주를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선다.
여야 공천의 상반된 분위기는 여론조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공천을 이어가고 있는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앞서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9%로 2주 전 조사보다 2%p 올랐고, 민주당은 31%로 같은 기간 1%p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와 동일한 37%, 더불어민주당이 4%p 오른 35%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아직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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