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고대 이집트 미라 방부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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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9일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담긴 석관의 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이 석관들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고대 유적도시인 사카라에서 찾은 것이다.
당시 고대 이집트인들이 지중해에서 멀리 떨어진 장거리 무역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미라가 장거리 무역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며 "미라를 만든 뒤 목관에 넣어 매장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시신을 박테리아나 곰팡이로부터 어떻게 보호했을 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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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9일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담긴 석관의 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이 석관들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고대 유적도시인 사카라에서 찾은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사후세계로 갔다가 다시 시신이 있는 곳을 돌아와 되살아난다고 믿었다. 미라는 다시 돌아올 영혼을 위해 시신을 방부 처리한 것이다.
독일 루드비히 막시말리안대(LMU)와 튀빙겐대, 이집트 국립연구센터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라에 쓰인 방부처리 물질을 발굴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일 발표했다. 그간 정확한 재료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에서 얻은 일종의 천연소금인 '나트론'을 시신에 채워 약 40일간 체액과 습기를 제거했다. 바짝 마른 시신은 흙이나 천을 이용해 생전 크기로 만든 뒤 식물에서 얻은 수액 등 방부처리 물질을 바른 것으로 분석됐다. 방부처리 물질로는 엘레미 나무 수액, 피스타시아 나무 수액, 향나무·사이프러스 나무 부산물과 밀랍을 혼합한 물질들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이 물질들 중 상당수가 이집트 외부에서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고대 이집트인들이 지중해에서 멀리 떨어진 장거리 무역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머리 방부 처리에 사용됐던 피스타시아 나무 수액은 현재 중동 시리아 부근인 레반트에서, 엘레미 나무 수액은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에서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미라가 장거리 무역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며 “미라를 만든 뒤 목관에 넣어 매장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시신을 박테리아나 곰팡이로부터 어떻게 보호했을 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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