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변했지만 즐거움은 그대로 ‘더 올 뉴 일렉트릭 MINI 쿠퍼’

주행 중인 더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 사진=MINI코리아

시간이 흘러 내연기관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바뀌었지만 운전의 즐거움은 그대로 남았다. ‘더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4일 더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이하 일렉트릭 MINI쿠퍼)를 타고, 서울 중구에 있는 BMW 차징 스테이션부터 인천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까지 56km를 달렸다.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 전면. 사진=이상진

개구리 왕눈이 같은 큰 눈 모양의 동그란 헤드램프. 가운데 거대한 그릴. 60여 년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전면의 3분할 디자인은 변하지 않는다.

실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토글 타입의 버튼은 1세대 MINI를 오마주해 클래식한 감성을 현재에 맞게 녹여냈다. 여기에 직경 OLED 240mm 원형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시인성과 더불어 공조 장치와 차량 설정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 측면. 사진=이상진

3,865x1,755x1,460mm 크기의 2도어 쿠페. 2,525mm의 휠베이스. 조수석 의자를 젖히고 뒷좌석에 앉지만, 일반 성인이 타기에는 2열의 공간이 상당히 좁다. 2열은 가방이나 작은 소품을 두는 용도로 쓰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사용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일렉트릭 MINI 쿠퍼 안으로 스며들었다. “안녕, 미니. BMW 드라이빙 센터로 가자”는 말 한마디면 바로 길 안내가 시작된다. 일일이 입력창에 입력할 필요도 없고, 길 안내를 위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 후면. 사진=이상진

락투락 2.2회전 한다. 조향은 소형차답지 않게 묵직하고 부드럽다. 조향 반응부터 기대 이상이다.

시트의 착좌감이 많이 개선됐다. 허리가 안좋은 기자에게 이전의 MINI 내연기관 모델을 시승할 때는 불편했다. 하지만, 이번 일렉트릭 MINI 쿠퍼는 시트의 착좌감을 개선해 주행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노면의 잔진동 하나 없는 단단함이다.

올 뉴 일렉트릭 MINI쿠퍼는 1세대 MINI 디자인을 오마주해 토글 타입의 버튼과 원형 디스플레이가 더해졌다. 사진=이상진

일렉트릭 MINI 쿠퍼는 전륜에 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내며, 54.2kW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일렉트릭 MINI 쿠퍼의 최대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300km, WLTP기준 400km를 기록해 159km 주행거리를 기록했던 이전 모델 대비 2배 가까이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났다. 전국의 모든 곳을 구석구석 갈 수 있다.

영종도를 가면 거쳐야 하는 강변북로. 언제나 차량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 걱정할 필요 없다. MINI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자기의 속도를 고집 부리지 않고, 앞 차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발을 뗀다. 장거리 주행 중 휴게소도 못 들어가고, 도로 안에 고립무원이 된 상황이라면 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운전자의 피로도를 잠시나마 낮춰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주행 중인 올 뉴 일렉트릭 MINI JCW. 사진=MINI코리아

시속 100km.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다. 간헐적으로 노면의 소음만이 장단을 타고 들려오며 청각이 예민한 편이지만 흡음처리가 상대적으로 잘돼, 바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 일렉트릭 MINI JCW로 몸을 옮겼다. 크기와 외관 모두 일렉트릭 MINI쿠퍼와 같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전면의 그릴에 부착된 JCW 배지와 검정과 붉은색이 섞인 JCW를 상징하는 전용 컬러다.

일렉트릭 MINI JCW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나타낸다. 54.2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291km, WLTP기준 371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올 뉴 일렉트릭 MINI 쿠퍼 트렁크. 사진=이상진

일렉트릭 MINI JCW는 락투락 2회전 한다. 타이트한 조향으로 일렉트릭 MINI JCW는 드라이빙 센터를 탱탱볼같이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특히, 고 카트 필링 주행모드로 바꾸면 운전자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가상 주행 사운드가 아드레날린을 터뜨린다. 드라이빙 센터의 17개 헤어핀 구간을 미끄러짐 없는 안정감으로 탈출한다.

세월이 흘러 MINI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얹혀졌지만, MINI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 유전자는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올 뉴 일렉트릭 MINI 쿠퍼 운전석. 사진=이상진

시승차는 올 일렉트릭 MINI 쿠퍼 SE 페이버드 5,610만 원, 올 일렉트릭 MINI JCW 6,050만 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일렉트릭 MINI 쿠퍼 SE 페이버드는 5,000만 원 초반, 일렉트릭 MINI JCW는 5,000만 원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