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미남 아버지 얼굴 물려받아 한국 최고 미남된 연예인

(Feel터뷰!) 영화 '히든페이스'의 송승헌 배우를 만나다
(왼쪽) 송승헌 아버지, (오른쪽) 송승헌 중학교 졸업사진

90년대 후반 데뷔해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하며 연예계 최강의 동안 미남 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송승헌.

최근 온라인에 아버지의 증명사진이 공개되어 미남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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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송승헌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히든페이스'로 파격 변신한 모습을 보여줘 여전히 변함없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영화 언론시사회 이후 송승헌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가 공백기가 있었다.(2022년 촬영) 어떤 마음으로 기다렸나?

전 세계의 예상치 못한 코로나 시국이 있었기에 수많은 영화들이 밀려있었고 우리 작품도 코로나로 인해서 밀려졌다.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가 다루고 있는 사랑, 인간 욕망에 관한 것은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인 정서이기에 언제든 다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는 오히려 후반작업에 공들여서 좋았다고 하셨다.(웃음)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 성진을 어떻게 정의하고자 했나?

어찌 보면 '인간중독'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캐릭터가 일탈과 불륜을 했기에 그게 비슷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르다고 느꼈을 것이다. '인간중독'의 김진평은 원하지 않은 사랑에 부하의 와이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첫사랑을 만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웃음) 이번에는 흙수저인 친구가 유명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라가 된 과정을 담고자 했다. 그점에서 보면 진평과 다르다. 진평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데 목적을 뒀다면, '히든페이스'의 성진은 욕망, 콤플렉스 덩어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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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 내 캐릭터가 묻힐수 있었다. 그 사이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유지하고자 했나?

영화를 보고 나면 농담삼아 셋 다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웃음) 성진의 입장에서는 자기의 이익을 가져간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진은 수연(조여정) 덕분에 경제적인 것을 얻었고, 두 사람은 결국 소유하고 싶었던 것을 얻게 된다. 그 점에서 보면 캐릭터들이 참 재미있다. 감독님께서는 성진이 조금 의문스럽게 그려지길 원하셨다고 한다. 아닌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성공에 관한 욕망이 큰 인물인데 이런점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인간 송승헌의 입장에서 본다면 성진이라는 인간은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웃음)

-베드신 장면에서 변함없는 탄탄한 몸을 보여주셨다. 그 점이 두 여성이 성진을 소유하고 싶은 옴므파탈의 매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 부분에 관해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으신지?

이 장면은 단순히 관객에게 보여준다기보다는 누군가가 이 관계 장면을 봐야 했기에 이를 잘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라 생각하며 촬영했다. 수연 입장에서는 자기 애인의 일탈을 봐야 하는 불편한 장면이었다. 촬영에 들어가기전 감독님이 노출 안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안 해도 된다면서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내가 그렇게 말했나?"

였다.(웃음) 사실 나도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비했고,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수 있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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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배우가 강도높은 베드신 장면을 촬영해야 해서 부담이 컸을것 같다. 그래서 배우님이 잘 도와주셨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간중독'때도 그렇고, 당시 신인이었던 임지연 배우가 베드신 장면 찍을때 긴장을 하지 않아 놀랐다. 박지현 배우도 마찬가지로 긴장을 하지 않았다. 박지현 배우는 슛이 들어가면 정말 프로답게 아주 잘해줬고, 나보다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인간중독'으로 조여정 배우와 10년만에 재회하셨다. 제작보고회와 시사회때 아카데미 배우에게 묻혀 가겠다는 농담도 하신바 있다.(웃음) 그런데 '인간중독'속 설정처럼 이번에도 예매한 연인 관계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농담도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맞다. 여정이와 농담으로 왜 우리는 항상 이런 관계로 만나는 건가 이야기했고, 그때도 사랑이 없는 관계였는데, 이번에도 약혼까지 했는데 사랑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 정상적인 관계로 만나자고 말했다.(웃음) 여정씨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연기자다. 후배지만 믿음직하고 배울게 많은 연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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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베드신 장면을 촬영하기전 김대우 감독님이 남자 조감독과 베드신 시범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게 도움이 되었나?

(웃음) 맞다.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리허설을 선보였다. 감독님이 디테일한 면모가 강하셔서 이 부분을 직접 보여주려고 하셨다. 노출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은 어디서 컷을 하고, 여기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말씀 주신다. 정확한 콘티를 보여주시는 분이어서 해당 장면을 찍을 때도 믿고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남자 조감독님과 시범을 보이시는 모습이 감사했지만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웃음) 그게 참 웃겼는데, 덕분에 잘 참고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인간중독'에 이어 파격적인 연기를 감수하시면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시는 이유가 있다면?

전형화된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 배우로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었다. 멜로 위주의 작품을 주로 하다가 이와 같은 작품을 하면서 '내가 그동안 왜 이런 작품을 안했을까?'라고 느끼게 되었고, 내가 안해본 작품이 많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송승헌이 저런 캐릭터를 할 수 있구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남모를 희열이 느껴졌고, 배우로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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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배우와 영화 홍보차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아재 개그를 선보이신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다.(함께 웃음) '뜬금','칫솔','으랏차차' 개그 잘 들었다.(웃음)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러한 접근 방식이 상대 배우의 긴장을 감소시켜주는 요소라고 생각되었다. 나름의 전략이신지?

나를 예전부터 차가운 이미지로 아는 이들이 많다. 사실 나는 농담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다.(웃음) 친한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는 편이며, 나도 그들과 함께할때 가벼운 편이다. 그런데 반대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때는 조용한 편이다. 과거 신인시절 인터뷰 자리에서는 지금과 다르게 단답형으로 답을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면 기자님들과 관계자분들이 '이 인간 뭐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웃음) 그런데 나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달라지게 되었다.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고 농담도 하는 편이다. 과거에 내가 어떤 지인분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다가 와인을 마셨는데, 눈 떠보니 내 집에 온 거였다. 나중에 지인에게 물어보니 내가 와인 마시고 파티장에 대자로 뻗어 잤다고 한다.(웃음) 그 정도로 과거의 나는 성격을 많이 가려서 술만 조용히 마시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웃음)

-이제 30주년 데뷔를 맞이하신 소감은?

신인시절 선배들이 나를 볼 때마다 '참 좋을때라'라고 말씀 주셨는데, 이제 내가 후배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웃음)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될때가 24년 전이었고, (송)혜교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정말 어제 같다. 혹시나 신인시절의 나를 다시 만난다면 '즐기면서 살아'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한 것에 비해 팬분들이 과분하게 환호해 주시고 열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팬분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 한 해외팬의 팬레터 중에 나 덕분에 한국을 좋아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큰 감동을 받은적이 있었다. 그 편지 한통 덕분에 힘들었지만 계속 연기할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팬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히든페이스
감독
출연
평점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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