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울산 고려아연, 창단 2년만에 KB바둑리그 챔피언 등극

이솔 기자 2024. 5.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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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구쯔하오를 필두로 박정환-이지현-박영훈 등 압도적인 선수들을 앞세웠던 원익이 끝내 고려아연에 무릎을 꿇었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원익에 3-1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을 가져온 고려아연은 원익을 2-1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원익의 용병 구쯔하오 9단을 178수 만에 백 불계로 꺾은 문민종 8단은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을 기록하는 수훈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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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려아연, 사진=한국기원

(MHN스포츠 이솔 기자) 용병 구쯔하오를 필두로 박정환-이지현-박영훈 등 압도적인 선수들을 앞세웠던 원익이 끝내 고려아연에 무릎을 꿇었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원익에 3-1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을 가져온 고려아연은 원익을 2-1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1-1 상황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는 울산 고려아연이 신민준 9단-문민종 8단-한상조 6단이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며 왕좌에 올랐다.

첫 승점은 막내 문민종 8단의 손에서 탄생했다. 원익의 용병 구쯔하오 9단을 178수 만에 백 불계로 꺾은 문민종 8단은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을 기록하는 수훈갑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전체 기록으로는 5전 5승 무패의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울산 고려아연의 문민종 8단 사진=한국기원

원익도 주장 박정환 9단이 이창석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1 동률을 만들었다. 박정환 9단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1국 장고판에 출전한 울산 고려아연의 주장 신민준 9단이 이지현 9단에게 승리하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4국에 출전한 한상조 6단이 김진휘 7단에게 276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두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연소 감독 박승화 9단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 고려아연은 창단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려아연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직전 랴오위안허 9단의 불참으로 용병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울산 고려아연의 김채영 8단 사진=한국기원

특히 한국물가정보와의 플레이오프는 기적 그 자체였다. 1-1로 맞선 최종국에서 5번째 주자로 나섰던 김채영 8단이 박민규 9단을 제압하는 초대형 이변을 만들어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끝내 이 기세에 힘입어 고려아연은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고, 창단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써냈다.

박승화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우승이 이런 기분인가 싶다. 고려아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서 잘할 수 있었고, 선수들도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싸워줬다"며 "용병 출전이 어려워졌지만, 선수들이 기세를 타면 못 말릴 성향들이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KB리그 출전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잘해준 용병 랴오위안허 선수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신민준 9단은 "역전패를 연이어 당하면서 힘들었다. 프로가 되고 가장 괴로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은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계속 힘낼 수 있었다.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5천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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