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사망자 낳은 ‘공포의 붉은 누룩’…범인은 푸른곰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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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 성분의 건강보조제를 섭취했다가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뜻하지 않게 만들어진 '푸베룰린산'이라는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9일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보충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한 이들에게 건강상 문제가 일어난 것은 해당 제품에서 발생한 푸베룰린산 때문이라는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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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 성분의 건강보조제를 섭취했다가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뜻하지 않게 만들어진 ‘푸베룰린산’이라는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9일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보충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한 이들에게 건강상 문제가 일어난 것은 해당 제품에서 발생한 푸베룰린산 때문이라는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전했다.
제품 제조 원료에 푸른곰팡이가 포함됐고, 이 재료가 다른 제품들과 섞이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룰린산을 생성했다는 것이다. 조사를 맡은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는 푸베룰린산을 실험용 쥐에게 7일간 투여하자 신장 쪽에서 괴사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후생노동성 산하 ‘붉은 누룩 제품 관련 건강피해 정보 대응을 위한 실무그룹’도 전날 “푸베룰린산에서 신장을 망가뜨리는 독성이 확인됐다”며 “푸베룰린산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조 조건이나 이에 관한 표준 기준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에서는 또다른 의심 물질 두 종류가 추가 검출됐지만, 푸베룰린산 외에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성분을 넣은 건강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2021년 4월부터 판매해왔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이 110만개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 제품을 섭취한 이들이 신장 기능에 이상을 호소하는 등 건강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고, 이 가운데 120명이 숨지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후 후생노동성은 실무그룹을 꾸려 사망사건 가운데 58건을 가려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해왔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제품을 섭취한 뒤 입원한 환자가 전체 502명, 이 가운데 사망자가 120명이라고 정부에 보고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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