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vs 더 뉴 셀토스, 1:1로 비교해보니…무슨 차 살까?


쉐보레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부분변경 모델로,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사양 보강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동시에,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차별화한 고급 사양의 적용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선 상반기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 기아 더 뉴 셀토스와 항목별 비교를 통해 승자를 저울질했다.


글 강준기 기자( joonkik89@gmail.com)

사진 쉐보레, 기아


Round① : 차체 크기 및 외관 디자인 비교



수치로 비교하니 확실히 쉐보레의 체격이 크다.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는 선수처럼, 거의 준중형 SUV에 필적할만한 ‘덩치’를 지녔다. 차체 길이는 트레일블레이저가 4,425㎜로 셀토스보다 35㎜ 길며 너비는 10㎜, 높이는 55㎜ 더 크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 역시 10㎜ 더 넉넉하다. 휠타이어 사이즈 차이도 제법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7~19인치까지 세 가지 구성을 지닌 반면, 셀토스는 16인치와 18인치 두 가지 신발을 신는다.


적재 공간 차이도 눈에 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셀토스가 498L, 트레일블레이저가 460L로 셀토스가 38L 더 넉넉하다. 반면, 2열 시트를 접고 최대 용량으로 비교하면 트레일블레이저가 77L 더 여유롭다.


두 차 모두 크로스오버 SUV이지만 정통 SUV 비율도 제법 살렸다. 이번 트레일블레이저는 몇 가지 수정을 통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가령, 그릴 상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바를 두툼하게 바꾸고, LED 주간주행등은 더 날카롭게 개선했다. 리어램프 속 LED 그래픽도 이전과 다르다. 또한, 아웃도어 개성을 담은 액티브(ACTIV)와 고성능 분위기를 살린 RS, 두 가지 스타일로 이원화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부분변경 신 모델로 거듭난 셀토스는 역시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릴 크기를 키우면서 LED 주간주행등을 그릴 안쪽까지 이었고, 테일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손봤다. 전반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강하고 직선적인 이미지를 앞세웠다.


Round② : 실내 디자인 비교

다음은 실내 비교. 먼저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대적인 변화를 치렀다. 기존 듀얼 콕핏 디자인을 벗고, 운전자 중심의 새로운 공간을 꾸렸다. 가령, 중앙 모니터 크기를 키우면서 운전석 쪽으로 비스듬히 배치했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은 모니터 하단으로 옮겼고, 액티브와 RS의 구성을 다르게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계기판엔 8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셀토스도 부분변경을 거치며 화면 사이즈를 대폭 키웠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중앙 모니터를 길게 이었다. 또한, 기어레버를 다이얼 방식으로 바꾸고, 앞쪽 수납공간은 2층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두 차의 분위기를 비교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젊고 역동적이며 셀토스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정갈하다.


Round③ : 파워트레인 비교

다음은 파워트레인 비교.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번 모델부터 1.2L 엔진을 빼고 직렬 3기통 1.35L 가솔린 터보 단일 트림으로 나왔다. 셀토스는 1.6L 터보와 2.0L 자연흡기, 두 가지로 나누며 모두 직렬 4기통 엔진이다. 연료탱크는 두 차 모두 50L로 동일하다.


출력 차이도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최고출력은 셀토스 1.6 터보와 2.0 자연흡기 사이에 ‘딱’ 들어간다. 156마력이며, 셀토스는 1.6 터보가 198마력, 2.0 자연흡기가 149마력을 뿜는다. 최고출력 뽑아내는 회전수도 다른데, 셀토스는 6,000~6,200rpm에서 최고출력이 나오는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5,600rpm으로 좀 더 일찍 최고의 힘을 꺼내 쓴다. 최대토크 분출 시점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셀토스 1.6 터보가 1,600rpm으로 같은데, 셀토스가 4,500rpm까지 더 넓은 영역까지 유지한다.


변속기 차이도 돋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AWD 모델만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나머지 모델은 CVT 무단변속기가 들어간다. 셀토스는 신형으로 거듭나며 기존 건식 7단 DCT 대신, 부드러운 변속감을 강조한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1.6 터보). 2.0 자연흡기 모델은 IVT 무단변속기를 쓴다.


굴림방식은 두 차가 같다.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으로 나눈다. 서스펜션 구성은 소폭 다르다. 두 차 모두 2WD 버전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 액슬을 사용한다. 반면, AWD를 선택하면 리어 서스펜션이 트레일블레이저가 Z링크, 셀토스가 멀티링크를 사용한다. 참고로 Z링크는 토션빔 액슬을 기반으로 ‘Z’자 조인트를 넣어 안정감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출력보다 연비 차이에 관심이 갈 듯하다. 두 차 모두 2WD 모델로 비교했다. 도심연비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승리. 1L 당 12.1㎞로, 셀토스 1.6 & 2.0보다 앞선다. 반면, 고속연비는 셀토스가 각각 14.6㎞/L(1.6), 14.4㎞/L(2.0)로 더 좋다. 이를 종합한 복합연비는 두 차가 거의 같다. 트레일블레이저가 12.9㎞/L, 셀토스 1.6이 12.8㎞/L, 셀토스 2.0이 12.9㎞/L다.


연비는 큰 차이 없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덕분에 공영 및 공항 주차장 할인 등의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장기주차 등을 이용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


Round④ : 안전 및 편의사양 비교

다음은 ‘사양’ 비교. 서로 장단점이 뚜렷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트림부터 모니터 구성이 좋다. 계기판엔 8인치 디스플레이, 센터페시아 중앙엔 11인치 대형 모니터가 가장 기본 트림부터 들어간다. 반면, 셀토스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며,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85만 원짜리 옵션으로 구성했다. 소위 ‘묶음’ 상품인데, 10.25인치 내비뿐 아니라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오토디포그, 애프터 블로우, 공기청정 모드, 기아 카페이 등이 함께 들어간다.

셀토스의 기본 옵션이 더 앞서는 부분도 있다. 가령,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과 하이빔 보조는 기본 트림부터 들어가는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2,799만 원짜리 프리미어 트림부터 들어간다. 또한, 운전석 전동시트는 트레일블레이저 기준 가장 최상위 트림인 RS와 액티브에만 들어가는 반면, 셀토스는 중간 트림인 2,512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들어간다.

또, 트레일블레이저는 스피커 4개가 기본이며, RS와 액티브만 선택할 수 있는 100만 원짜리 프리미엄 패키지 옵션을 넣으면 7개 스피커로 구성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가 들어간다. 반면, 셀토스는 6개 스피커가 기본이며 8개 스피커로 구성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은 59만 원이다. 게다가 2열 USB 충전포트는 셀토스가 2,512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제공하는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역시 RS와 액티브만 선택할 수 있는 100만 원 프리미엄 패키지 옵션을 골라야 2열에 USB 포트가 들어간다.


여름철 꼭 필요한 1열 통풍시트도 차이가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099만 원짜리 RS, 액티브 트림에만 들어간다. 반면, 셀토스는 2,512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통풍시트를 제공한다. 즉, 셀토스는 2,500만~2,600만 원대 중간 트림의 옵션이 괜찮고, 트레일블레이저는 최상위 트림 구성이 좋다.


Round⑤ : 가격 비교

마지막은 가격 비교. 시작가는 트레일블레이저가 2,699만 원, 셀토스가 2,186만 원으로 513만 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상위 트림으로 가면 얘기가 다르다. 셀토스는 선택 옵션이 다양한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사양이 풍성하다.


고객 선택 비중이 높은 트레일블레이저 RS, 액티브 트림에 AWD와 선루프를 제외한 ‘풀옵션’ 가격은 3,279만 원. 셀토스 역시 최상위 그래비티 그림에 AWD와 선루프를 뺀 ‘풀옵션’ 사양은 3,328만 원이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엔 없는 모니터링 팩(서라운드 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등) 옵션(119만 원)을 제외하면 3,209만 원으로 차이가 줄어든다.


따라서 우리 팀의 추천은 두 가지로 나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099만 원짜리 RS와 액티브에 추가 옵션 없이 구입하는 게 ‘가성비’가 좋다. 이 트림부터 통풍 및 전동시트,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이 들어간다. 디자인 차별화 사양도 좋다. 통풍시트만 타협할 수 있다면, 2,799만 원짜리 프리미어 트림도 괜찮다.


셀토스는 중간 트림의 ‘가성비’가 훌륭하다. 2,512만 원짜리 프레스티지와 2,685만 원짜리 시그니처 트림의 사양이 뛰어나다. 가령, 1열 통풍 및 전동시트는 프레스티지부터 들어가며, 시그니처는 2열 열선시트와 전동트렁크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LED 리어램프 역시 기본이다. 여기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드라이브 와이즈(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만 넣어 2,873만 원에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