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격상…CEPA 협상 개시·K-9 공동생산 확대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도 공식 선언했다. 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두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이 성공적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하고, 국방·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조선과 청정에너지, 전력,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문건 12건이 채택됐다.

"교역을 넘어 광범위한 분야로"

이 대통령은 CEPA 협상 개시에 대해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이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진입한 알시시 대통령을 이 대통령이 직접 맞이하는 등 의전도 국빈 방한 격식에 맞춰 진행됐다.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 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9 자주포 공동 생산은 완성품 판매가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묶은 구조로, 한국 방산의 중동·아프리카 진출 모델로 거론돼 왔다.

"중동과 한반도, 두 개의 전선"

알시시 대통령은 "중동과 한반도에서 평화와 문화를 증진하고 안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통령님의 의견과 생각은 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철학을 전달했고 알시시 대통령도 전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와 홍해, 아프리카의 뿔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로의 관문에 있다. 방산 협력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외교적 격상과 함께 묶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무기 계약 한 건의 성사보다 더 긴 시간표를 염두에 둔 배치에 가깝다. (사진 출처=KBS,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