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강자 vs 예선 통과자의 반란…안드레예바와 흐발린스카,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 격돌

2026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172만 3000유로) 여자 단식은 ‘10대 강자’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와 ‘예선 통과자’ 마야 흐발린스카(114위·폴란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안드레예바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를 2-0(6-1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흐발린스카가 디아나 슈나이더(23위·러시아)를 2-0(7-6<7-4> 6-4)으로 물리쳤다.
만 19세 안드레예바는 여자 테니스 차세대 간판주자로 꼽힌다. 2022년 프로로 데뷔, 처음 메이저 무대에 오른 2023년부터 윔블던 16강에 진출하는 등 강자의 위용을 뽐내왔다. 프랑스 오픈에서 2023년 32강, 2024년 4강, 지난해 8강의 성적을 냈다. 안드레예바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안드레예바는 올 시즌 35승째를 수확하며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다승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에게 3승 앞선다. 안드레예바는 파워와 기술이 장점이다. 마인드 컨트롤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한결 차분해진 모습으로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명코치로 불리는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를 2024년 영입한 뒤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드레예바는 준결승 뒤 “오늘은 너무 집중한 나머지 공의 솜털까지 보일 정도였다.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4세의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프랑스 오픈 본선에 처음 진출한 그는 예선 3경기를 포함해 3주에 걸쳐 9경기를 치르며 단 한 세트만 내주고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통산 1승(2022년 윔블던)에 그쳤고, 클레이코트 WTA 투어 경기에서는 통산 2승이 전부였다.
이번 대회에선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끈질긴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흐발린스카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예선을 통과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흐발린스카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마치 꿈만 같다. 잘 자고, 차를 마실 것”이라며 “그리고 좋은 걸, 아마 테니스 경기를 볼 거다. 나는 좀 테니스광인 것 같다”고 했다.
결승전은 6일 열린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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