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밴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 등장한 기아 준중형 MPV '카렌스'. 비록 국내 시장에서는 진작 단종됐으나 인도,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주력 모델로 판매 중이다. 이름만 카렌스일 뿐 우리가 알던 모습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일상 주행에서 부담 없는 크기에도 7인 탑승이 가능한 실속 있는 실내 패키징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렌스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니밴 보다는 SUV에 가까운 모양새와 기아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돼 세련된 맛을 더한다. 현실적인 가격대의 국산 미니밴 모델이라곤 카니발뿐인 내수 시장에서 보다 작은 크기의 선택지가 추가되길 기대하는 반응도 이어진다.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EV
SUV 감성 강조한 외관 눈길
최근 기아는 인도 시장에서 신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선보였다. 인도에서 생산될 해당 신차는 SUV에서 영감을 얻은 소형 크로스오버 스타일과 패밀리카에 초점을 둔 구성이 특징이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장 중인 인도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내연차의 입지도 넘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신차는 전장 4,550mm, 전폭 1,800mm, 전고 1,730mm, 휠베이스 2,78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국내 판매 모델과 비교하면 소형 SUV 셀토스, 준중형 SUV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하는 덩치다. 전후면 모두 기아 최신 디자인 언어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적용으로 EV5와 비슷한 느낌을 자아낸다.


패밀리카 최적화 편의 사양
프리미엄 감성까지 챙겼다
실내는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날씨에 따라 최적의 공조 기능 작동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후 제어 시스템, 1열 통풍 시트와 운전석 전동 시트가 기본 및 옵션으로 제공된다. 상위 사양은 8 스피커 구성의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64개 색상 선택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고급 감성을 더해준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는 파노라믹 듀얼 구성으로 합쳐져 총 26.62인치의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플로팅 센터 콘솔은 최신 감성의 실내 분위기와 공간 활용도를 더하며,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는 미니밴에 걸맞게 광활한 개방감이 일품이다. 2열 시트는 원터치 전동 폴딩을 지원해 패밀리카의 쓸모를 더해준다.


완충 시 최장 490km 주행
시작 가격 약 2,870만 원
카렌스 클라비스 EV에는 42kWh 용량의 배터리가 기본 탑재되며, 상위 사양은 51.4kWh로 보다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 전자는 완충 시 현지 기준으로 최장 40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후자는 490km까지 항속 가능하다. 급속 충전은 100kW까지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9분 정도면 충전할 수 있다. 전기 모터 스펙은 최고 출력 99kW(135마력), 최대 토크 225Nm(22.9kgf.m)가 기본으로 상위 사양은 각각 126kW(171마력), 255Nm(26.0kgf.m)를 발휘한다.
이 밖에도 정지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고루 탑재됐으며, 지능형 오토 모드, i-페달 모드를 비롯한 4단계의 회생 제동 모드도 지원한다. 판매 가격은 179만 9천~244만 9천 루피(약 2,870만~3,910만 원)로 책정돼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